
알링턴 사랑에 빚진 교회
“하늘에 곡조 올리니 내 마음 기쁘도다~ 아름다운 멜로디로 ~” 어린 시절 많이 부르던 찬양의 가사를 생각하면서 언제 메말라 버렸는지 모르는 기도의 곡조, 말씀의 곡조, 그리고 감사의 곡조 등을 떠 올려 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민의 삶에 “곡조”가 사라지고 그저 바쁘게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의사들이 묻는 질문 중에 “언제 감사해 보셨어요?”라는 질문이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감사의 곡조’가 흐르는 삶에는 절대 우울증이 찾아올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믿고 나서 자신의 삶에 감사의 곡조가 흐르고 있느냐는 겁니다. 심각한 영적인 병은 그 삶에서 감사가 멀어지는 것입니다. 삶에서 감사의 곡조가 흐르지 않으면 결국 신앙생활은 실패하게 되어 있는 겁니다. 또 신앙이 자라지 않습니다. 결국 자신의 신앙생활의 실패 여부는 감사에 인색해져 있는지 아닌지를 보면 알게 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언제 감사해 보셨습니까? 또 언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고백해 보셨습니까? 아울러 그 감사에 대해 자신의 삶에서 언제 감사를 표현해 보셨습니까? 하는 질문들은 결국은 우리의 삶을 곡조가 흐르는 삶으로 틀림없이 바꾸어 가는 ‘자기진단’의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이민 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는 참 많은 것을 놓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는 ‘추석명절’을 지냈는데, 여기서는 그렇게 추석이 명절로 다가오지 않게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감사도 잃고, 기쁨도 잃고, 심지어 가정도 잃고 살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말 감사의 조건이 없으신가요? 너무 힘들고, 아프고, 고생하고 해서 감사가 잘 생각나지 않으신가요?
작은 것에서, 일상에서, 평범한 일에서 감사를 발견하는 삶으로 우리가 조금씩 변화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즉 가까이 있는 것에서부터 감사를 찾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로 인해 감사를 발견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침마다 눈을 뜨면서 “아~ 오늘도 살아있구나, 호흡을 하는구나” 그렇게 되면 신앙 가운데서도 이런 질문을 해 보게 됩니다. “언제 감사해 보셨습니까? 하나님께….”
골로새서 4장 2절에는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라고 말씀합니다. “무슨 뜻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결국 기도와 말씀의 생활이 중단되면 감사할 줄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치 우리가 아프면 밥맛을 잃어버리듯이 말입니다. 아플 때 아무리 좋은 음식을 갔다 줘도 그냥 돌 씹는 것처럼 입맛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말씀과 기도가 없는 마음에는 감사가 사라진다는 겁니다. 마음이 병들면 하나님 말씀을 멀리하게 되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결국은 감사가 사라진 자리에는 늘 조그마한 일에도 불평과 불만과 원망과 짜증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즉 말씀과 기도가 없는, 영적 병에 걸린 사람은 감사의 맛을 모릅니다. 그 삶에서 감사가 멀어집니다. 순간은 감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속적이지 않습니다. 이내 사라집니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한 대로 삶에서 감사가 멀어지면 결국 신앙생활은 실패하는 겁니다.
그런 까닭에 ‘감사’는 성경적으로 신앙의 원리입니다. 그리고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항상 하나님의 축복에 대해 감사를 표현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계속해서 ‘감사하라’는 말씀과 함께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는 말씀을 우리들에게 권면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것들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또 원망하고 불평하는 그런 경향이 우리들에게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 봅니다.
특히 말세가 되면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가 고통스럽고, 관계가 깨어지고, 어려워지게 되는데, 그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감사할 줄 모르는데 있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라고 합니다. 골로새사 2장 7절을 보니까 “그 안에서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들어도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감사를 무엇으로든 먼저 자신이 표현하면 인생이 더 풍성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2024년의 10월을 맞이합니다. 올 해도 3달 남짓 남았다는 말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추수의 계절 가을의 문턱에서 바라가는 우리가 지금까지 못다한 감사를 표현하고 실천하는 남은 시간들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