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 12:27)고 말 씀하셨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피흘려 사셔서 이루신 몸인 교회의 지체로 부름받았다. 예수님의 몸은 하 나이다. 여러 몸이 아니다. 장로교인이 믿는 몸이 따로 있고, 침례교인이 믿는 몸이 따로 있는 것이 아 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하나의 몸, 하나의 교회만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에베소서 4:3-4에서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 이요 성령이 하나이니”라고 말씀하신다. 비록 교회의 정치 형태가 다르고 교파나 교단이 다를지라도 예 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라면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한 몸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예수 안에서 우리는 이미 하나되었다는 사실과 진리이다. 이미 하나 된 한 몸이기 때문 에 그 하나 됨을 지키는 일이 우리가 할 일이다. 하나 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하고 어떤 하나의 기구 나 단체를 만들어서 하나 됨을 이루어보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 바벨탑을 쌓으려 한 것처럼 하나 님을 떠나서 하나의 우리를 만들려는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 오늘날 종교 통합 운동이 그것이 아닌가! 하나 되게 하신 예수님 없이 우리들끼리 하나 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그를 믿는 자 들을 하나 되게 하셨고, 하나의 몸인 교회를 세우셨음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도전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이 다르지만 예수님 안에서 이미 하나 된 그리스도 의 한 몸이고, 하나님의 한 가족이고, 하나님 나라의 한 백성과 시민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하나 됨 을 끝까지 힘써 지키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비록 교파가 다르고, 교단이 다르고, 섬기는 지교회가 다르지만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요, 그리스도의 한 몸, 한 교회를 이루는 지체임을 잊지 말고, 이 하나 됨을 지키기 위하여 서로 사랑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 기도하셨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 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 예수님께서 미래 시제로 우리가 하나 되기를 위해 기도하셨는데 이 기도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성령님께서 오심으로 세우진 교회를 통해서 마침내 성취되어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그래 서 우리가 하나 됨을 보여줄 때에 그것이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증거하는 전도가 된다. 요한 복음 13:35에서도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고 말씀하셨 다. 신자들이, 하나님의 지교회들이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됨을 지키는 것보다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전도 방법은 없다.
그런데 종종 교회 안에서 하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을 본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하나 된 교회이고 지체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분쟁 가운데 있는 교회라 할지라도 하나 되게 해달라고 기도 할 것이 아니라, 하나 됨을 지키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하나 됨을 지키는 우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 해야 한다. 물론 하나 됨을 지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힘써 지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성찬식 때마다 떡을 떼면서 우리는 예수 안에서 한 몸을 이룬 자임을 기억하고 명심해야 한 다. 분쟁 가운데 있는 교회에서도 성찬식을 통해 회개하고 하나 됨을 힘써 지키는 교회와 성도가 되기 로 새 출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오늘날 편의상 성찬식에서 이미 작게 떼어놓은 떡을 우리가 먹으 며 분병을 하고 있지만, 원래는 하나의 떡을 떼어서 나누어 먹음으로 우리가 한 몸임을 상기하는 분병을 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사정상 그럴 수 없다 하여도 중요한 것은 우리는 예수 안에서 이미 한 몸을 이룬 하나이다는 사실과 진리를 힘써 지키며 붙잡아야 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다. 우리는 그 몸을 이루는 지체이다. 우리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로 삼아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영광이 아닌가? 복음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결 코 이룰 수 없는 우리의 하나 됨을 예수님께서 이루어주셨고, 그것을 우리가 누리며 지키도록 하셨으니 복음, 기쁜 소식이 아닌가! 더군다나 그 한 몸을 이루는 지체들로 우리를 불러주셨으니 얼마나 영광이 고 복된 소식, 복음이 아닌가! 이것을 부정하면서 스스로 노력하여 이루고자 또 다시 바벨탑을 쌓는 우 리가 되어야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