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4 F
Dallas
일요일, 4월 20, 2025
spot_img

나이지리아서 올해 1분기에만 2,583명 살해·2,164명 납치

각종 무장단체의 범죄가 끊이지 않는 나이지리아에서 올해 1분기에만 최소 2,583명이 살해되고 2,164명이 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2일 현지 매체인 일간 데일리트러스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보안컨설팅업체 비콘시큐리티앤드인텔리전스는 지난 1~3월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발생한 살해·납치 사건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며 “나이지리아에서 하루 평균 28명이 살해당하고 24명이 납치된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북·중부에서 살해된 사람이 2,070명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고 납치 피해자는 북서부가 1,297명으로 가장 많았다.
매체는 “북·중부의 사망자 대부분은 ‘도적’으로 불리는 무장단체와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 무슬림 유목민과 기독교인 농민 부족의 유혈 충돌 등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는 2014년 치복 공립여학교 학생들의 납치로 악명을 떨친 보코하람을 비롯해 이슬람국가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 7일에는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 주 쿠리가 마을 공립학교에 총을 든 수십 명의 괴한들이 들이닥쳐 어린이 최소 287명을 납치한 바 있다. 이들은 석방을 위해 총 10억 나이라(약 8억 2,000만 원)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 단원들이 민간인들의 몸값을 노리고 이들을 공격하거나 납치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피해자들은 몸값을 지불한 뒤 대부분 풀려나지만 몸값을 내지 못해 계속 잡혀 있거나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올해 초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4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World Watch List)에서 6위를 차지했다.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을 향한 폭력이 가장 심한 국가로, 2022년 10월 1일부터 2023년 9월 30일까지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4,118명에 달했다.
또한 기독교인 납치 사건은 3,300건이나 됐다. 이외에도 교회와 병원, 학교, 묘지 등 기타 기독교 건물에 대한 공격도 750건 발생했다.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