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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8월 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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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의 기적… 우즈베키스탄 기독교, 조용한 부흥

이슬람권에서 자라나는 신앙의 씨앗

우즈베키스탄에서 기독교가 조용히 성장하고 있다.

미국 CBN 뉴스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기독교 인구는 전체의 0.3%에 불과하지만, 개방성과 영적인 갈급함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도시인 부하라에서는, 작지만 결단력 있는 기독교인들이 담대함과 믿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가 있는 부하라는 한때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4천 마일의 실크로드의 중심 도시로, 실크와 향신료뿐 아니라 사상, 철학, 종교가 만나는 장소였다. 우즈베키스탄 순복음교회의 테무르 하키모프 목사는 “부하라는 놀라운 도시이며,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라시아선교부(Mission Eurasia)의 세르게이 라쿠바(Sergey Rakhuba) 대표는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체계적인 신학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어렵지만, 현 정부 덕분에 우리는 최근 몇 년 사이 상당한 진전과 잠재력을 봤다”고 말했다.

그의 단체는 ‘벽 없는 학교'(School Without Walls)라는 혁신적이고 비공식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기독교 지도자 훈련을 지원하고 있으며, 작년에 주최한 포럼에는 수백 명의 열정적인 젊은 기독교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부하라에서 3개의 가정교회를 이끌고 있는 리코프 올렉(Likov Oleg) 목사는 “오늘날 많은 우즈베키스탄인들이 예수님께 마음을 열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싶어하며, 우리에게 기도를 요청하고,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 남성은 꿈속에서 손에 못 박힌 자국이 있는 남성을 만나는 경험을 했다. 그는 두려움과 호기심 속에서 그 인물을 바라보다가, 곧 그가 예수 그리스도임을 깨달았다. 이 경험은 그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그는 이후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조심스럽게 제자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현지 사역자들은 “꿈이 마음을 열게 한다”고 말한다.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모습을 꿈에서 경험하며 그분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이는 기존의 문화적·종교적 장벽을 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복음을 전하는 많은 현지 사역자들은 높은 위험을 감수하며 이슬람권에서 민감한 개종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들은 공개적 활동 대신 은밀한 모임과 개인적 관계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신앙을 받아들이고 있다.

수도 타슈켄트 외곽의 시골에서는 신자들이 가정교회에 참석하기 위해 험준한 산을 넘어 수 킬로미터를 걸어온다. 참석자들 중에는 우즈베키스탄인, 카자흐스탄인, 러시아인, 한국인 등이 있다. 생명의근원교회(Source of Life Church)의 베무르자예프 바우르잔(Bemurzaev Baurjan) 목사는 “우리는 최근 벽 없는 학교 운동을 통해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교회는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CBN 뉴스는 “타슈켄트의 활기 넘치는 거리부터 부하라의 유서 깊은 골목까지 영적인 변화가 펼쳐지고 있다”며 “수 세기에 걸친 이슬람 전통이 깃든 땅에서, 기독교인들은 조용하고 작지만 대담하게 신앙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미주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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