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교회, 전교인 수양회 H-Camp 개최 … 정승룡 목사 초청 말씀사경회 열어
한우리교회(담임목사 이대섭)가 H-camp(H 캠프)를 열어 말씀으로 은혜받고 성도 간 친교를 다지는 시간을 마련했다.
H-Camp는 매년 9월 첫째 주에 한우리교회에서 실시하는 전교인 수양회다.
한우리교회는 1994년 교회 개척과 함께 ‘한우리 가족 수양회’란 이름으로 해마다 노동절(Labor Day) 주간에 전교인이 모여 수련회를 진행했고 10년 전 H-Camp로 이름을 바꿔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H 캠프는 한우리(Hanuri)가 하모니(Harmony)를 이루고 호프(Hope)를 갖자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특별 강사 초청 말씀사경회를 통해 말씀으로 은혜받고 전교인이 모일 수 있는 친교의 장을 여는 H 캠프는 예배를 드리고 그 사이에 각종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서로를 깊이 있게 알아간다.
영유아부부터 중고등부까지도 함께 모이는 해당 행사에는 교육부 각 부서가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우리교회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마태복음 6장 33절(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을 기반으로 ‘우리 소망, 하나님의 나라’란 주제로 2023년 H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수양회는 전교인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지 못해 한우리교회에서 진행했다는 전언이다.
성도들은 “교회에서 진행하니 더 말씀과 예배, 기도에 힘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예배와 기도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고 강사 목사님의 귀한 말씀 들어서 좋았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정승룡 목사는 이번 말씀사경회의 주강사로 나서 △ ‘하나님 나라의 복음’ (마가복음 1장 14절~15절) △ ‘하나님 나라의 삶’ (마가복음 10장 42절~45절) △ ‘하나님 나라의 능력 (사도행전 2장 1절~4절) △ ‘하나님 나라의 확장’ (사도행전 11장 19절~30절) △ ‘하나님 나라와 말씀’ (데살로니가전서 2장 13절) 등의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리치몬드 한인침례교회 담임인 정승룡 목사는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M.Div.) 및 철학 박사(Ph.D.)를 졸업했고 게이트웨이 침례신학교(Gateway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겸임 교수, 코스타(KOSTA) 국제 이사 및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 하나님 나라,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관통하는 대주제
정 목사는 H 캠프 말씀사경회 첫날 집회에서 마가복음 1장 14절~15절을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대한 말씀을 선포했다.
원본이 아닌 견본을 두고 만들어진 불량품 말발굽의 예화를 들며 설교를 시작한 정 목사는 “이 예화를 통해 원본에 집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닮아가야 하는 원본은 예수 그리스도임을 분명히 했다.
정 목사는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과정 가운데 있다. 나의 삶과 나의 사역을 바라보고 만들어갈 때 어떤 사람을 향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원본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목회할 때 유학생 20명이 모이는 교회를 시작했다. 목회를 시작하면서 목회 잘하는 목사, 설교 잘하는 목사를 보며 배우려 했다. 그러나 이들을 참조할 수는 있지만 설교자로 바라봐야 할 분은 예수 그리스도임을 깨달았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성경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교회를 보고 목회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자유함을 얻었다”고 했다.
정 목사는 “예수님의 가르침의 주제는 하나님 나라였다. 예수님은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다. 이것이 예수님의 첫 번째 설교를 요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말하는 ‘때’는 ‘카이로스’, ‘하나님의 시간’을 의미한다. 구약에서부터 예언하신 그때를 말한다.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부름받은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으면서 놀라운 기쁨이 넘쳤을 것이고 기적을 보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지만 무엇을 입을지, 먹을지, 마실지에 대한 염려와 근심이 생겼다고 정 목사는 말했다.
근심과 염려의 헬라어 원어의 의미를 ‘마음이 갈라진다’라고 한 정 목사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시면서 위로하셨다”면서 “그들의 갈라진 마음을 하나님의 나라로 모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누가복음 11장 1절을 제시하면서 정 목사는 “제자들은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한다. 예수님은 주기도문을 주시면서 무엇을 기도할 것인가,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가장 좋은 기도 응답이 무엇인지 주기도문으로 말씀해 주신다. 이것이 기도의 모범”이라고 했다.
이어서 “주기도문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기도의 대주제는 하나님 나라다. 예수님은 귀신이 쫓겨나고 병자가 낫는 현상에 집중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가 임함에 집중하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도행전 1장 3절을 제시하면서 정 목사는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다. 이는 하나님 나라에 관해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는 말씀을 첫 번째로 하셨고 제자들을 떠나시기 전 하나님 나라에 관해서 다시 한번 말씀하시고 승천하셨다”며 “예수님의 많은 가르침을 관통하는 대주제는 하나님 나라”라고 봤다.
◈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강조점을 둔 정 목사는 훗날 ‘하나님의 나라를 힘주어 외치다 떠난 설교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정 목사는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전제하고 복음을 말씀하셨다. 이 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며 누가복음 4장 43절과 마태복음 4장 23절, 마태복음 9장 35절, 누가복음 8장 1절 등을 전했다.
그리고 마태복음 24장 14절로 “이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복음을 전할 것을 위임하셨다”면서 복음에 대한 설교를 이어나갔다.
천국복음이란 사실이 강조가 안 된 채 복음이 왜곡됐다고 지적한 정 목사는 자본주의적 복음, 사회주의적 복음, 피안의 복음 등을 언급했다.
정 목사는 주님께서 전하라고 주신 복음은 천국복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개념이며 그 핵심은 하나님의 통치라고 중점을 뒀다.
계속해서 “예수님 오시기 전 예언된 말씀에 복음의 내용이 있다”며 이사야 52장 7절(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을 근거로 “좋은 소식은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축복의 통치를 거부함으로 이 땅에 고난이 찾아왔다면서 정 목사는 “하나님과 인간의 경계선,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죄의 근본이다. 이로 인해 모든 슬픔과 고난, 죽음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고 회복한다는 것은 처음 창조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나님, 주님의 통치를 받는 상태가 구원”이라고 피력했다.
정 목사는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됐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주님의 재림 후 그 통치는 완성되는 것이다. 구원을 받았지만 구원이 완성된 것이 아니다. 완성된 구원을 통과하는 과정 가운데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님의 통치 아내 놓일 때 마음의 천국이 임하며 주님이 통치하시는 가정에 천국이 임한다. 또 주님이 통치하시는 교회가 천국 같은 교회”라고 하나님의 통치를 재차 강조했다.
죄의 뿌리는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한 정 목사는 갈라디아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을 하나님 나라의 복음으로 거듭난 사람의 마땅한 고백이라면서 이 고백을 하는 성도들이 되길 축언했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