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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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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내 가장 많은 분쟁 유형 ‘재정전횡’

28일 서울 중구 새길기독사회문화원에서 열린 ‘교회개혁실천연대 2023 정기총회’에서 ‘교회, 맘몬의 시대를 넘어서다’라는 주제로 발제중인 박득훈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데일리굿뉴스

지난해 한국교회 내 가장 많은 분쟁 유형은 ‘재정전횡’으로 집계됐다. 이에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지난달 28일 ‘2023 정기총회’를 열고 ‘교회, 맘몬의 시대를 넘어서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가 지난 1년간 102개 교회를 대상으로 159회 이상 교회문제에 관해 상담을 진행한 결과, 핵심 분쟁 유형 1순위는 재정전횡(16%)이었다.
분쟁의 배경이 뚜렷한 44개 교회를 상담한 결과도 재정전횡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회재정 문제는 가장 큰 분쟁의 원인이자 분쟁을 지속시키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박득훈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은 교계 내 다양한 형태의 세습, 재정비리, 목회자의 전횡, 물량적 성장주의, 사회 불의에 대한 침묵 등을 일종의 ‘맘몬숭배’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맘몬은 이윤을 추구하는 탐욕과 연관된 부를 의미한다. 박 고문은 자본주의 시대에 맘몬숭배는 가장 경계해야하는 요소이지만 한국교회는 이미 자본주의 시대에 기득권으로 자리 잡았고, 자본 친화적 교회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기독교인이 정치적인 권력을 활용해 하나님 나라를 펼쳐가겠다는 꿈을 품는 것,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야 섬길 수 있는 교회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모두 ‘맘몬숭배’의 일환이라고 했다.

박 고문은 “우리가 감당해야할 사명의 핵심은 한국교회 내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맘몬숭배를 발본색원하고 야훼신앙을 회복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개혁되려면 가장 근원적으로 맘몬이 부추기는 반쪽 진실과 율법주의와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회가 맘몬숭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로는 ‘야훼신앙 회복’이 제시됐다. 박 고문은 “야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단순히 자선을 베푸는 것에 멈출 수 없다”며 “자본주의 체제를 혁파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대안적인 체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해 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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