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에 위치한 하늘샘 교회(담임목사 최윤한)는 지난 2011년 세 가정으로 개척돼 지금까지 은혜 가운데 건강한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년 담임 사역을 시작한 최윤한 목사는 하늘샘 교회를 ‘작지만 강한 교회’라고 표현했다.
최 목사는 “하늘샘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자원해 섬기며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성도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이 땅 가운데 소망이 되는 건강한 교회를 꿈꾸는 하늘샘 교회 이야기를 최 목사에게서 들어봤다. <편집자주>
Q. 개척멤버에서 담임목사로
저는 2011년 신학공부를 위해 달라스에 왔습니다. 원래는 중동지역으로 선교를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준비하는 중에 건강검진을 받고 아내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선교사로 나가려면 3개월간 선교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아이 출산기간과 선교 훈련 기간이 겹치면서 선교사 파송이 취소됐습니다.
그러면서 진로를 놓고 다시 기도했죠. 당시 CCC 간사로 사역을 하면서 신학의 필요성을 느꼈고 2011년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 신학연수를 왔습니다.
이곳에 오면서부터 한국에서 지인이 소개한 하늘샘 교회를 출석했어요. 처음 예배에 참석했을 당시 교회는 개척된지 4개월 정도 된 때였고 세 가정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저희 가정이 개척멤버가 됐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이전 담임목사님이 한국으로 들어가면서 제가 담임목사로 섬기게 됐습니다.
Q. 사랑으로 연결되는 건강한 교회
제가 강조하는 목회 철학은 건강한 교회입니다. 건강한 교회를 위해 사랑으로 연결되고 하나됨을 강조해왔습니다. 먼저는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고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랑이 성도들에게 흘러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로 연결되고 하나되기 위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공동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역을 하면서 중요성을 깨닫게 됐습니다. 나눔을 통해 성도들 간 삶을 나누고 소통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기 위해서 작년부터 예배 후 소그룹 나눔을 시작했습니다.
Q. 소망이 되는 건강한 교회
이 땅 가운데 소망이 되는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이 하늘샘 교회의 비전입니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첫째는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는 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너무 큽니다. 그 구원의 감격과 기쁨을 함께 찬양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을 예배할 때 참된 회복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둘째로, 리더를 양육하고 세우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제자화 및 리더 양육은 건강한 교회를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너무나 중요합니다. 크게 세 가지 방향인데요. 제일 먼저 성도를 양육해 건강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길 원합니다. 다음으로 어른 세대는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해 다음세대를 세우길 원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목회자를 육성해 파송하길 원합니다.
셋째로, 복음을 전파하고 지역을 섬기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복음 전파는 우리의 최우선 사명입니다.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세상 가운데 복음을 전파하도록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한걸음 나아가 교회의 담을 넘어 소외된 사람들을 섬기고 지역 사회에 유익을 줄 수 있는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하고 유익하기 때문에 만약 우리 교회가 없어진다면 지역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는 그런 교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예배가 중심이 되는 한 해
올해 사역 목표는 성도님들이 참된 예배자로서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회복되는 것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6주간 참된 예배자를 주제로 설교를 했습니다. 공동체 예배 준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예배를 위해 중보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섬기는 모든 분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설교 준비에도 좀 더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올해는 성도님들이 은혜의 자리에 참여해 말씀의 은혜를 회복하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3월에 미주 다니엘 기도회와 태런 카운티 부흥회가 있는데 함께 참여해서 은혜를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Q. 기도제목들
올해는 모든 성도님들이 한 영혼씩 전도하는 것이 기도 제목입니다. 현재는 주일학교 포함해 30명 정도가 주일예배에 참여하는데요. 올해 말에는 예배 참여 인원이 50명 되는 것이 기도 제목입니다. 장기적으로는 120명의 기도의 동역자를 세우고, 10개 교회를 분립개척하거나 돕는 것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모든 족속을 제자삼으라는 주님의 명령을 돕는 것이 기도제목입니다.
제 개인적인 기도제목이 있는데 올해 안에 목회학 박사 과정 논문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의 비전과도 연결된 주제이기에 기도하며 심도 있게 연구해 좋은 논문을 쓰고 싶습니다.
Q. TCN 독자들 및 크리스천들에게 전하는 권면
많은 분들이 교회를 향해 많이 우려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오랫동안 비관적이었죠. 하지만 너무 절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회를 섬기면서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일하신다면 희망의 변화가 있습니다. 언론이나 매스컴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에 합당한 성도로 살아간다면 아직도 희망은 있습니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