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안에 진정한 회복과 만족을 경험하는 비결

결혼하기 전에 나는 지금의 아내를 뜨겁게 사랑했고 그래서 결혼했다. 예비 결혼학교도 수료했고, 나름으로 열심히 행복한 결혼생활을 준비했다. 무엇보다 아내를 향한 나의 사랑은 진짜였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로 다른 부부들과 다를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정말 부러워하는 행복한 부부가 될 것이다.’ 라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이 환상이 깨어지는데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결혼하면 전혀 외롭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혼해도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과 외로움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예비 결혼학교에서 배웠던 것, ‘행복한 가정은 자동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참고 인내하는 진정한 사랑을 배워갈 때 세워져 간다’라는 것을 결혼해 보고서야 실감하게 되었다. 이 말은 진정한 만족과 행복은 외형적인 조건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날 때 경험되기 시작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들 대부분은 이미 이 사실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실제 삶 속에서는 여전히 외형적인 조건만 좋아지면 마치 내 삶이 풍성해질 것 같은 착각을 하며 살고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만 하면, 내 건강 문제만 해결되면, 경제적인 여유만 생기면…”. 그래서,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해결에만 초점을 맞추고 살고 있지 않는가? 우리 자신을 잘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것을 진지하게 돌아보지 않고서, 아무리 매주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고, 열심히 봉사한다고 해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회복과 진정한 기쁨은 맛볼 수가 없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적들의 위협 가운데서 잘 먹지 못하고 잘 쉬지도 못하면서 헌신적으로 성벽을 쌓아 올려서 140년 동안이나 폐허로 있던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게 된다. (느 6장) 사람들은 “이제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이 회복되었으니, 다시 이스라엘의 영광이 회복될 것이다.” 라는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곧 실망에 빠지고 만다. 예루살렘 성도 재건되고, 성전 예배도 드리는데 진정한 변화도 없고, 진정한 기쁨을 맛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이기적이고, 여전히 죄에 빠져 고통 가운데 있었다.
이처럼, 외형적인 조건이 풍성한 삶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로 진정한 회복과 변화를 경험케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함을 누리는 조건이 무엇이냐?
예루살렘성 그 자체가 진정한 만족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 함께 제사장 에스라에게 몰려 가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긴 시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한다. (느8장) 설교 시간이 길어지면 마음이 불편한 오늘날 우리와 완전히 달랐다.
그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 같이 일어나서 말씀을 경청한다. “하나님이 우리의 주권자 이십니다. 무엇이든 말씀하십시오. 우리가 듣고 순종하겠습니다”. 이런 태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것이다.
바로 그때, 이전에는 깨달아지지 않았던, 하나님 말씀이 깨달아지기 시작한다. 자신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고, 하나님 앞에 울며 그들의 죄를 회개하기 시작한다. 드디어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의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고,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이스라엘 공동체 위에 그동안 사라져 버렸던 큰 기쁨이 임하게 된다. 이것은 예루살렘 성이 회복되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사모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을 때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베드로전서 2장 1절에 갓난 아이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신령한 젖인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한다. 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우리는 정말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사모하고 있는 것일까?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정말 간절한 사모함을 회복하자. 말씀을 습관적으로 읽고 듣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자 하는 간절한 사모함으로 경청하자. 무엇보다 깨닫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그리하여,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풍성한 삶을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