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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0월 4, 2024

평안과 편안함

안현 목사(달라스안디옥교회 담임)

요한복음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Peace I leave with you; my peace I give you. I do not give to you as the world gives. Do not let your hearts be troubled and do not be afraid.

오늘 우리는 너무 편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2000년, 21세기 전에 미국에 살던 우리는 높은 가격 전화 사용료 때문에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통화할 때 얼마나 급하게 그리고 빠르게 이야기를 하곤 하였습니까? 그리고 한국을 다녀오는 분들이 계시면 오실 때 신문 좀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달라스에서 한국을 가려면 어느 한곳을 경유해서 비행기를 탔었어야만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곳을 가려면 지도를 보면서 가야만 했었습니다. 핸드폰이 그렇게 많이 없던 시절 공중전화를 찾아야만 했던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로 불편하였던 시절의 추억이요,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지금의 우리의 삶을 말한다면 예전보다는 어마어마하게 잘 살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따봉입니다.
편안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모든 것이 발달되었고 모두가 그것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편안하고 편리한 생활 속에 너무나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총기 사고가 나고 자연 재난과 사람들의 잘못으로 인한 인재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에서도 같은 동포들끼리 분쟁하고 거짓으로 서로를 속여 상처들을 입고 점점 인심이 사나워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잘 살게 되어 편안하고 편리하게 되었는데 그러면 더 평화가 있고 편안히 넘쳐 날 줄 알았는데 이것이 무슨 일입니까?

성경 말씀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평안을 주는데 이것은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평안(Peace)이지 편안함(Comfort, Convenience)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인도에 따라 예수님을 마게도니아로 전하였던 사도 바울은 그의 사역의 삶이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고린도후서11:23~28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편안함을 위하였다면 그는 유대인으로서 좋은 가문과 학벌과 권세 있는 자들과의 관계에서 살아가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평강의 왕 (King of Peace)으로 오신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고난이며 역경으로 불편함과 고생의 길로 나아가는 믿음의 삶을 살았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무엇이 중심되어있습니까? 평강입니까? 편안함입니까? 더 좋은 집에 더 좋은 차에 더 좋은 환경에서의 삶을 추구하는 것이 잘 못이라는 말이 아니라 평강에 편리함이 되어야지 편리함이 우선되면 평강을 누리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편리가 편안함이 우선이라면 우리는 십자가를 질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십자가를 지는 척을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본질적인 십자가의 헌신과 희생인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 마음에 채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편84:10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 성도들이 좋아하는 찬송가 438장 찬송 중의 한 가사입니다.
높은 산이 거친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편리함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하지만 예수안에서 누리는 평안과 평강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에 주시는 놀라운 축복인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평안을(Peace),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이 우리에게 평안에 되어서 찾아와 넘치게 되었고 이 평안을 나누고 전할 때 살기 어려운 지금 시대에 서로에게 살맛나게 하는 성도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마음에 품고 조금 불편하고 불리할지라도 기도함으로 주님이 주시는 평안함을 힘입어 항상 긍정적인 신앙의 삶을 살아가십시다.
감사함으로 기도하면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 안에 찾아와 불안과 염려와 걱정으로 얼룩진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십니다.
달라스의 모든 동포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함을 예수님 안에서 누리고 나누어 기쁨이 넘치는 이민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빌립보서4:6,7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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