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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5월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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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목회자, 재판 도중 ‘하나님’ 언급했다가 징역 8년 구형돼

쿠바 하나님의성회 소속 루이스 기예르모 보르하스(Luis Guillermo Borjas) 목사와 그의 아내 록사나 로하스(Roxana Rojas) 목사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구금을 당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아들의 군사재판에서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주장한 뒤 구금됐으며, 검찰은 당국에 대한 무례함과 불복종 혐의로 이들에게 징역 8년형을 구형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세계기독연대(CSW)는 “이 사건은 이 부부가 거주하는 이슬라 데 라 유벤투드(Isla de la Juventud)의 누에바 헤로나(Nueva Gerona)에서 발생했는데, 두 사람은 아들 케빈 라우레이도 로하스(Kevin Laureido Rojas)가 군 시설을 탈출한 후 군사재판에 소환됐다. 케빈은 정신 질환으로 병역 의무 면제를 받았으나, 강제로 기지에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재판에서 부부는 아들의 면제를 뒷받침하는 의료위원회의 공식 문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군검찰은 그들이 허위 증거를 제출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보르하스 목사가 “관계자들은 하나님의 정의에 따라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반박하자, 검찰은 “군사법원에서 하나님 또는 하나님의 정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그를 즉각 구금하라고 명령했다.
보르하스는 지역 경찰서에 구금 중이며, 그의 아내는 그날 밤늦게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이다. 부부의 재판은 오는 6월 9일에 열릴 예정이다.
CSW는 “기소를 취하하고 보르하스를 즉각 석방하라”며 쿠바 정부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촉구했다.
쿠바는 종교 자유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며, 공산주의 독재 정권은 모든 공인된 종교기관을 통제하고 그들에게 합법적인 운영을 위해 공식 등록을 요구하고 있다. 미등록 단체는 감시, 괴롭힘, 예배·집회·종교적 표현에 대한 제한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쿠바 당국은 2022년 강제 추방된 알랭 톨레다노 발리엔테(Alain Toledano Valiente) 목사가 진행성 유방암 수술을 받고 있는 딸과 함께하기 위해 귀국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등록 사도운동 지도자였던 그는 딸의 생명이 다시 위태롭다며 귀국 허가를 요청했다.
2021년 평화적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8년형을 선고받은 로렌조 로잘레스 파하르도(Lorenzo Rosales Fajardo) 목사는 지난 1월 대규모 사면의 일환으로 감옥에서 풀려났다. 그는 미국이 쿠바를 주요 테러 감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후 석방된 553명의 정치범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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