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F
Dallas
수요일, 1월 15, 2025
spot_img

케냐판 ‘나는 신이다’ … 석달간 금식하다 집단 아사

동아프리카 케냐의 항구도시 말린디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집단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을 고발한 넷플리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케냐에서 유사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아이위트니뉴스(Eyewitness News) 등 현지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15일(현지시간) 기쁜소식국제교회를 이끄는 매켄지 은텡게 목사를 체포했다. 그는 추종자들에게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고 종용해 4명의 아사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목사에게 세뇌당한 사람들이 죽고 있다’는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급습했다”며 “더 많은 피해자가 발견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쁜소식국제교회의 신도 15명은 케냐 해안 도시 말린디 인근 샤카홀라 숲에 숨어 지냈다. 이들은 은텡게 목사의 말을 따라 예수를 만나기 위해 최소 1주일에서 길게는 석 달간 금식과 기도를 했다.

이 가운데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11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3명은 위독한 상태다.
성도 대부분은 신앙을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며 병원에서 제공한 약과 음식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범죄수사대 책임자 찰스 카마우는 “은텡게는 우리가 그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오늘 자수했다”며 “피의자 소유로 추정되는 임야에 피해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숲속에 집단 매장지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신도들이 이곳에 묻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