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W 한인 교회들 ‘추수감사주일’ 예배드려

DFW 한인 교회들이 지난 20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렸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고 있다.
추수감사절은 1621년 영국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한 후 첫 번째 추수를 하고 축제를 연 데서 유래했다.
매사추세츠주에 터를 잡은 청교도들은 원주민,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결실을 거둬 인디언들을 초대해 칠면조와 곡식 등을 나눠 먹으며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1864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11월 넷째 주간을 추수감사 주일로 정했고 1941년부턴 11월 넷째 목요일로 바뀌어 계속해서 추수감사절이 이어져 오고 있다.
가나안 땅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확한 첫 농작물을 바친 것이 맥추절의 기원이 된 것처럼 청교도들이 미국 땅에 도착해 거둔 첫 수확물을 그들을 도와준 인디언들과 나눈 것이 추수감사절의 시작이 됐다.
빛내리교회(담임목사 정찬수)는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전교인 연합으로 드린 예배에서 ‘상호 의존형 교회’로 만들어 갈 것을 비전으로 선포했다.
이날 정찬수 목사는 시편 133편 1절~3절 말씀을 통해 ‘함께 있어 감사합니다’(Greatful For Our Life Together!)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정 목사는 상호 의존형 교회에 대해 “한어 회중과 영어권 회중이 서로 독립된 교회로 건강하게 서고 서로의 강점과 장점을 전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 1세대~3세대까지 모든 세대가 연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을 이어나간 정 목사는 “우리는 예수 안에 한 가족이며 연합은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고 다음 세대를 다른 세대로 만들지 않기 위해, 선교적 교회가 되기 위해 연합이 필요하다”고 거론했다.
정 목사는 “이민 교회가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쓰임 받는데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2세들을 세워주고 그들이 가진 강점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교회로 변화되는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함께 할 때 더 큰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며 “빛내리교회가 상호 의존형 교회로 거듭나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사람들의 행복이 되고 세상의 빛이 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달라스 중앙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이성철)는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면서 예배를 시작했다.
이성철 목사는 사무엘하 12장 15절~25절을 기반으로 ‘무엇보다도 더 크신 하나님의 은혜’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진정한 감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하나님의 은혜로 전쟁에 나가 승리하며 명성을 얻은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불륜을 저지른다.
이에 이 목사는 다윗의 상반된 두 모습을 지적하면서 성도들도 자신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고 심지어 그의 목숨까지 앗아가버린 다윗의 악한 행위를 하나님은 자신을 업신여긴 것이라고 질책하셨다. 하나님은 다윗의 죄악을 다 보고계셨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심하게 앓자 다윗은 금식하며 아이의 목숨을 간구했지만 하나님은 허락하지 않으셨다. 이는 다윗의 정성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다. 죄는 인간의 간절한 기도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인간의 죄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하나님은 다윗과 밧세바의 아들 솔로몬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를 뜻하는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주셨다고 이 목사는 말했다.
이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솔로몬을 다윗에게 주셨다는 것은 다윗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음을 뜻한다”면서 “이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예수님을 알고 믿게 된 것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사”라고 전했다.
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담임목사 장햇살)는 ‘땡기네’ 행사를 진행하며 추수감사절의 은혜를 나눴다.
‘땡기네는 땡스기빙 포 네이버(Thanksgiving for Neighbor)의 줄임말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던 성도들을 다시 교회로 인도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남·여 선교회가 준비한 전통놀이 부스와 디저트 콘테스트가 열려 어린아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함께 즐겼다.
이번 행사를 총 주관한 강호연 목사(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 행정 담당)는 “특별히 교회 로비에 15달러를 기부할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감사 온도계를 설치하고 목표 109도 목표로 했는데 197도가 돼 교회를 방문한 성도와 주변 이웃에게 넘치는 사랑을 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친교 위원회가 즐겁게 행사를 진행 준비하며 무엇보다 남·여 선교회가 기쁨과 행복함으로 함께 동참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귀하고 복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햇살 목사는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라’는 주제로 온 세대가 함께 예배하는 시간으로 뜨겁게 찬양하고 말씀을 듣는 시간이 된 이번 예배에서 “모든 삶의 순간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매일 고백하고 찬송하는 삶”에 대해 권면했다.

플라워마운드교회(담임목사 김경도)는 온 세대가 참여하는 추수감사절 합동예배를 드렸다. 각 가정은 특별감사 예물과 과일을 봉헌했고 과일은 덴튼 홈리스들을 섬기는 데 사용됐다.
이날 예배는 누가복음 17장 11절~19절을 기반으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란 제목의 설교를 조슈아 김(Joshua Kim) 목사(EM 예배 담당)는 영어로, 김경도 목사는 한국어로 각각 전했다.
조슈아 김 목사는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려면 하나님의 축복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도 목사는 “모든 사람이 은혜를 입지만 모든 사람이 감사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10명의 나병환자를 고쳐주셨지만 단 1명만 돌아와 감사했다. 하나님 앞에 많은 은혜를 입고도 감사하지 못하는 9명이 우리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많은 은혜를 입으면서도 감사하지 못하는 이유를 하나님의 은혜가 당연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나님 앞에 감사가 예배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김 목사는 “진정한 감사는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 앞에 예배로 드려져야 한다”며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예배 전에 헤아려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설교 후 김 목사는 성도들과 함께 헌신과 결단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세미한교회(담임목사 이은상)는 파키스탄 교회와 함께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며 파키스탄 교회의 알렉산더 로버트(Alexander Robert) 목사와 이은상 목사가 각각 설교했다.
파키스탄어로 성경 봉독 후 로버트 목사는 추수감사절의 축복을 전했다.
로버트 목사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때까지 하나님은 그들에게 만나를 먹이셨다. 안식일을 제외하고 매일 만나를 거둘 것을 명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만나는 ‘이것이 무엇이냐’라는 말에서 나왔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지 못했다. 예수님은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고 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한 거룩한 공급, 생명을 살리는 떡이 되셨다”고 피력했다.
로버트 목사의 설교 후 이은상 목사는 만나와 메추라기에 대한 설교를 이어나갔다. 출애굽기 16장 9절~20절을 중심으로 한 ‘감사는 컨트롤할 수 없을 때 일어난다’를 제하로 설교한 이 목사는 “하나님의 공급의 반대는 내가 스스로 컨트롤하려는 것”이라면서 “감사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을 때 일어난다. 추수감사절에 감사가 없다면 삶의 컨트롤러를 쥐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컨트롤러를 놓을 때 하나님의 공급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달라스연합교회(담임목사 이요한)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컴패션 전시회(Compassion Journey Exhibit)를 가졌다.
특별히 추수감사주일 예배에는 한국 컴패션 미주 대표 문영명 목사가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Go and Do Likewise)를 제목으로 말씀을 누가복음 10장 25절~37절을 기반해 전했다.
문 목사는 “예수님이 불쌍히 여기실 때 가르치고 입히시고 살리시는 것을 볼 수 있다. 컴패션은 고난을 함께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임마누엘 예수님, 우리와 함께 하시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모습”이라면서 “어려운 아이들과 고난을 함께 하기 위해서 만든 단체가 컴패션”이라고 설명했다.
문 목사의 설교 후 ‘미리암의 노래’라는 영상에서 컴패션 홍보대사 차인표 씨는 “모든 것을 다 갖고도 감사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이 든다”고 말했다.
이를 인용한 이요한 목사는 “감사함으로 섬기는 은혜의 역사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위해 회중과 기도했다. 교회 측은 “18일과 19일 이틀 동안에만 200명가량이 방문했고 주일날에는 40명의 아이들과 후원 결연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뉴송교회(담임목사 현지용)는 2부 예배에서는 교역자들의 특별 찬양과 신임 목자, 목녀 임명식, 목장 배가식 등이 진행됐으며, 3부 예배에는 추수감사절 침례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성도들은 한 해 동안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과일 헌물을 드렸다. 과일 헌물은 예배 후 부탄 교회와 중국 교회 및 미혼모 단체 등 지역 사회에 전달됐다.
또한 감사헌금은 전액은 2023년 뉴송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지용 목사는 역대상 23장 30절 말씀을 본문으로 ‘하나님께 드리기 #3, 감사’라는 설교를 전했다. 현 목사는 본문 말씀을 통해 지금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어떻게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지에 대해 나눴다.
본문의 ‘아침과 저녁’, ‘서서’라는 단어에 주목한 현 목사는 “아침과 저녁이라는 시간에 상관없이 우리는 언제나 감사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때에도, 응답하지 않으실 때에도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사는 느낌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와 결단으로 하는 것”이라며 “’서서’라는 의미는 우리가 일어서는 행위를 통해 우리의 마음과 태도를 하나님께 의지적으로 집중하고 드린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상황과 시간에 상관없이 감사하기로 의지적으로 결단하고 그러한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길 바란다”고 성도들을 권면했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