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2025 연례 박해 지수’ 보고서 공개
미국의 기독교 단체가 북한을 4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로 꼽았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는 최근 발표한 ‘2025 연례 박해 지수'(Global Persecution Index 2025)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파키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등과 함께 기독교 박해가 가장 극심한 8개국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ICC가 연례 보고서를 발표한 2021년 이래 4년 연속 기독교를 박해하는 최악의 국가로 지목됐다.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현재 40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그들은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하거나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감옥, 고문 심지어는 처형의 위험을 감수하며 살고 있다. 현재 북한에서는 약 12만 명이 구금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최대 7만 명이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북한에서는 정권이 운영하는 교회를 제외한 모든 종교 활동이 금지되며, 기독교는 체제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된다”며 “성경을 소지하거나 기도 혹은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행위만으로도 강제노동 수용소에 보내지거나 처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CC는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선정했다.
보고서는 “2011년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지도자가 된 이후 기독교인 박해가 더욱 심화됐다. 북한의 기독교 박해는 김 위원장의 체제 유지를 위한 종교 억압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가 종교를 억압하고 주체사상을 강화하며, 김씨 가문에 대한 개인숭배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