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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9월 7, 2024

[이기욱 목사]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 우리의 마음을

이기욱 목사 알링턴 사랑에 빚진 교회

세상에는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들 중에 가장 채우기 힘든 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아무리 좋은 것으로 채우고 채워도 만족함이 없습니다. 또 만족함 조차 모르면서 살아가는 마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엄마, 아빠가 최고였습니다. 깨진 구슬과 딱지, 예쁜 돌멩이가 전부인 줄 알고 자랍니다.
그런데 어느덧 청소년이 되면 마음 안에 엄마, 아빠보다 친구들로 가득 찹니다. 이 친구들과 있으면 부모가 줄 수 없는 뭔가 가 채워진 느낌입니다. 깨진 구슬과 딱지들은 더 이상 마음에서 사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어른이 되어 갈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질과 돈이 있으면 원하는 것을 얻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세상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열심히 일 해서 물질과 돈으로 삶을 채우려고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모은 물질로 원하는 것들을 채워갑니다.
월세 아파트에서, 타운 하우스를 얻고, 타운하우스에서 마당이 있는 집을 얻습니다. 그러다 천장이 높은 더 넓은 집을 얻습니다. 어느 순간 수영장이 딸린 집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집 크기가 커지면 그 마음이 채워질 줄 알았는데, 물질이 많아져도, 집 크기가 커져도 집 크기가 커진 만큼이나 그 마음의 빈자리가 더 커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공허함입니다. 사람들이 공허함을 느끼는 순간 인생이 철 들어간다고 합니다.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사람이 죽으면 결국은 반 평 남짓한 공간에서 안식을 얻게 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욕심껏 누렸던 그 나머지 공간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는 것이 바로 ‘공허함’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 중에 전도서에 보면 솔로몬 왕이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말씀합니다. 그러면서 인생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이외에는 어떤 것도 사람의 마음을 진정으로 채울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성경에 보면 삭개오 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삭개오 당시에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 아래 있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에 세금을 내야 했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에게 세금을 걷었던 사람들이 바로 세리들이었는데, 그 세리들은 로마에 바치는 세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거두어서 자신들의 부를 축척했습니다. 그런데 삭개오는 그 세리들의 세리장이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돈을 가지고 그것을 누렸겠냐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무리 돈이 많아도 결국 삭개오는 자신의 공허한 마음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인생에 대해 철이 들기 시작합니다. 진정한 육체의 안식은 죽어서 누리는 반 평 남짓한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부자 삭개오가 마음을 정합니다. 바로 예수님께로 나아오기로 마음을 결단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나 고백합니다. 누가복음 19장 8절을 보니까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지금까지 생명과 같이 여겼던 물질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고, 속여서 얻은 것에 대해 네 배를 갚아도 이제 더 이상 그 마음이 공허하지 않게 되었다는 겁니다. 나눠주고 덤으로 줘도 이상하게 채워 지 더라는 겁니다. 진정 예수님을 만나니 우리 인생이 비로소 의미 있게 채워 지 더라는 겁니다. 기쁨으로, 사랑으로, 그리고 감사로 말입니다.
사람이 천하를 얻고도 제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아무리 성공으로 자신을 채우고, 부귀영화로 자신을 채운다고 해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면, 구원 얻지 못하면 결국 아무 소용이 없다는 그런 겁니다.
시편 108편을 보면, 우리가 잘 아는 다윗 왕의 고백이 나옵니다. 1절을 보면 다윗이 뭐라고 고백하느냐 하면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라고 말합니다. 사실 사람이 마음을 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마음먹기 따라 태도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제아무리 극한 슬픔이 찾아온다 해도 마음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계속 슬픔에 빠질 수도 있고, 아니면 그 슬픔을 극복할 수도 있다는 그런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 또는 “갈 것인가, 말 것인가” 또는 “줄 것인가, 안 줄 것인가” 하는 것에서 마음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그런 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마음을 정하고 나면, 행동은 뒤따르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윗은 평생에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그렇게 마음을 채워 갑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인생에 있어 괴로울 때나 슬플 때나 주님을 바라보겠다는 겁니다. 눈물이 있을 때도, 대로는 화가 날 때도 하나님을 높이며 살겠다는 겁니다. 죄를 지어 쓰러져 있어도, 배신당해서 넘어져 있어도, 그대로 그렇게 머물지 않고 다시 하나님께 돌아와 회개하는 삶을 살겠다는 겁니다.
상황 때문에 시험에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환경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게 변함없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겠다는 겁니다. 좋을 때만 ‘하나님 좋아요’ 하지 않고, 힘들 때도 ‘하나님 곁에 계셔 주셔서 감사해요” 하고 살겠다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마음을 하나님으로 채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정한 신앙의 모습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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