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잠3:9-10)
7절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라”고 했고, 본 절에서는 “여호와를 공경하라”고 했습니다.
‘경외’(야레)는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그 앞에 서는 것(standing in awe)으로 단순히 두려운 공포심을 갖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존경심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공경’(카보드)이란 일차적으로는 임재 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킵니다. 더 나아가서 위에 계시고, 높은 위치에 계신 하나님을 고귀하게 여기고(honorable), 존경할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고(worthy of respect), 깊은 감명을 주는 것(impressive)을 가리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이 존경할 만한 위치에 계신 분이요 우주 만물의 주권자로서 인생들에게 필요를 공급해 주시는 분이요, 내 삶과 생명의 주인이심을 인정하여 그를 높여 드리는 행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조물주로서, 내 생명과 삶의 원천자로서 존경을 표현하는 것이 ‘공경’하는 것입니다.
공경의 마음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물질로서, 가장 좋은 것, 자기에게 가장 값진 것으로 섬김으로 공경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지금 있는 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주님의 은혜입니다. 나에게 공급(供給) 되어지는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인간은 배은망덕(背恩忘德)하지 말아야 합니다.
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감격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가지고 공경해야 합니다. 공경은 존경과 감사한 마음을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배, 또는 값진 물질로 섬김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존경심, 마음이 담겨있는 감사의 표현을 보실 때에 기분이 좋으실 것이고, 또한 흡족해하실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도 많은 것을 주셨지만 더 넘치게, 더 풍성하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필요를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를 공급해 주시는 목적은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에”(고후9:8)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세상에서 초라하거나, 인색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넉넉하게 선한 일에 참여하게 하려고 축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주여! 나로 항상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공경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