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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7월 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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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희 교수] “K-미디어: 한류 (Korean Wave)의 시작”

전창희 교수
UT 알링턴 영상학과 교수

전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는 K-미디어의 힘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1999년에 중국의 한 언론 매체가 “한류”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한류란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그 힘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K-pop (한국 대중 가요). K-drama (한국 드라마), K-film (한국 영화)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 시장과 웹툰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미디어 컨텐츠는 그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이런 한류는 어떻게 만들어 졌고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을까요?

지금은 BTS (방탄 소년단)을 필두로 한 K-pop이 한류를 이끌고 있지만 사실 한류의 시작은 한국 드라마였습니다. 2002년 방영되어, 특히 일본을 강타했던 “겨울 연가(Winter Sonata)”를 기억하시는 분은 꽤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주연 배우였던 배용준 씨를 “욘사마”라 부르며 수많은 일본의 여성분들은 이 드라마에 열광했습니다. 겨울연가는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였던 남이 섬이 관광의 명소가 되어 수많은 일본 관광객을 불러 모았고, 드라마와 관련된 수많은 상품들이 제작 판매되어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효과는 일본에 살고 있는 재일 교포 한국 분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 변화였습니다. “조센징” 이라는 아픈 말로 차별받고 무시당하던 한국인들을 “겨울 연가”를 만든 위대한 한국이라는 나라의 후손이라고 오히려 부러워하기 시작했으니까요. 드라마 한 편이 가지고 온 정말 기적같은 변화였습니다.

이 현상을 보며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예수 연가”가 우리 재능 있고 신실한 크리스천들을 통해 만들어 지고 또 우리의 삶을 통해 보여 줄 수 있다면 이 드라마 한편 보다 더 큰 영향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 “욘사마”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미디어를 통해 더욱더 알려 지기를 기도해 봅니다.
한류의 시작에 큰 기여를 한 드라마의 열풍은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에 “치맥(Fried Chicken and Beer)” 열풍으로 새로운 비지니스를 만들어낸 “별에서 온 그대(My Love from the Star)” 부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Streaming Service)로 단숨에 전세계 시청률 1위에 오르며 미국의 2022년 에미상 (Emmy Awards)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Squid Game)” 까지 한국 드라마는 놀라운 기록들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가능 했을까요?

성공적인 미디어 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가지 요소가 적절한 균형을 이끌며 함께 작동해야 합니다. 첫째는 미디어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인재의 교육과 육성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하고 교육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죠.

둘째는 정부의 지원입니다. 미디어 산업을 건강하게 육성하기 위해서 한국 정부는 “세계화”의 기치를 내걸었던 문민 정부 시절부터 여러가지 지원 사업을 해왔습니다. 각종 세금의 혜택, 부산 국제 영화제의 출범, 영상 원 설립, 영상 제작 지원 사업 등이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재정적인 투자입니다. 미디어 창작이 다른 예술 분야에 비해서 제작하는데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에 보다 수준 높은 영상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정의 확보가 정말 중요합니다.

한류의 시작을 경험하며 대기업들이 영상 제작 사업에 보다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이 부분의 효과에 대해서는 사실 논란의 여지가 좀 있습니다.) 다양한 케이블 채널의 등장과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대로 보다 많은 자본이 미디어 시장에 유입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세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루었기에 한국 드라마는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어떻게 해야 복음을 더 잘 전도하여 주님이 주신 사명을 우리는 감당할 수 있을까요? 다음 세대를 신앙 안에서 교육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청년 세대가 점점 더 사라지는 교회의 현실을 보면서 더욱더 기도하게 됩니다. 대학교 미디어 학과의 놀라운 입학 경쟁률을 바라보며 교회 안에 더 많은 젊은이들이 예배하고 찬양하는 모습을 꿈꾸어 봅니다. 교회는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그들이 그들의 문화로 예배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재정 지원도 충분해야 합니다. 그들을 위한 기금을 만들고 마음껏 주님의 꿈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한류” 보다 강한 “예수류”의 시작을 우리는 보게 되리라 믿습니다. 이슬람 국가의 90%가 성경을 읽게 되리라 기도합니다. “치맥”이 아닌 “성찬 (성경과 찬양)”이 새로운 문화가 되리라 꿈꾸어 봅니다. 세상이 만든 “에미상”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천국의 상”을 꿈꾸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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