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칸사 제자들교회 담임(2003-현)
경북대학교 철학과 및 동대학원 졸(B.A/M.A)
고려신학대학원 졸(M.Div)
Missionary Baptist Theological Seminary(Th.M)
Houston Graduate School of Theology(D.Min)
Central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겸임교수
세상은 편리해지는 것을 성장과 발전이라고 합니다. 컴퓨터를 대신해서, 손가락 하나로 세상을 클릭하는 최첨단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편리함의 전성시대를 구가합니다. 심방, 광고, 공문, 심지어 노회의 회의까지도 전화기를 통해 처리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사회를 경험하면서, 더욱 편리함에 노출이 되었습니다.
편리함을 찾는 현대인의 모습들이 신앙생활에도 드러납니다. 예전에는 주일성수를 목숨처럼 생각하며 주일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자신의 편리를 먼저 따지며 ‘꼭 교회 가야만 예배가 되느냐, 하나님은 어디나 계시지 않는가?’라는 이상한 사상들을 많이 보고 듣게 됩니다.
▶ 예배는 하나님 사랑해서 드림
예배가 무엇인가? 예배는 하나님을 사랑하니까 드려지는 것입니다. 결코 시간 때우기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해치우기’식으로 하는 것을 봅니다. 특히, 주일 아침 얼리버드 예배자들이 있습니다. ‘다른 순서가 없어서 깔끔해서 좋았고, 무엇보다 주일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하게 되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안 하면 찜찜할 수 있는 예배를 해치웠다는 자랑스러움이 배어 나는 태도를 보입니다. 하나님 사랑이라는 기본을 빼내어 버린 예배, 형식적인 껍데기로만 드린 실패한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더 나아가 ‘꼭 내가 몸을 움직여 교회에 갈 필요가 있겠느냐? 그냥 집에서 편하게 인터넷으로 말씀을 듣고, 필요하면 헌금은 온라인으로 보내면 되지 않겠느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범죄한 인생이 교회 앞에 나아와야 회개의 감격속에 회복과 변화의 주인공이 될 것인데, 반대로 오히려 교회가 사람들의 편리함에 맞추어 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게다가, 너무나 사람이 모이지 않으니 예배당에서 유행가 가수의 쇼가 펼쳐집니다. 서울의 어느 대형교회는 이미 초신자를 편안하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교회당 한쪽에 재떨이를 두었다고 합니다. 교회가 스스로 그 존귀한 권위를 세상바닥에 팽개쳐 버리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 신앙생활, 교회생활
신앙은 사람의 편한 것에 교회가 맞추어 주면서 행하는 서비스업이 아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신앙생활, 예배생활은 본래 편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편하기를 포기하고, 불편함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제대로 예수를 믿을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예배는 시작부터 마치기까지, 그리스도의 보혈과 그 십자가를 붙잡고 회개하며 마음이 축축해서 드려지는 시간입니다.
예배를 통해, 죄성을 거스르며 성령과 말씀 앞에 자신의 영혼을 깨끗하게 조명하며, 철저히 말씀에 맞추어 영혼의 불순물을 씻어내고, 굳은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변화되는, 영혼이 수술 받는 구별된 시간이 예배입니다. 그런 예배가 어떻게 편하고 좋겠습니다. 불편함이 진실이고, 불편함이 참된 예배의 시작이 되어야, 참된 회복과 축복을 맛보게 됩니다.
▶ 구별된 거룩, 예배공동체
불편할지라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예배의 구별이 온전히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축복입니다. 그래서 자연히 구별된 복장도 필요한 것입니다. 댄스홀에 왔는지, 예배당에 왔는지 구별되지 않거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인지 어떤 지 모를 자세로는 도저히 구별된 예배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예배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존재 목적의 가장 첫 번째는 예배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선배들은 예배가 있는 곳에 교회가 있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예배가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고, 예배를 잘못 드리는 교회는 좋은 교회가 아닌 것입니다. 좋은 교회는 예배를 잘 드리는 교회이고 좋은 그리스도인은 예배를 잘 드리는 성도들입니다.
▶ 소비자 중심주의
교회 신앙생활에 있어서, 소비자 중심주의 태도를 없애야 합니다. 마치 자신의 기호에 맞는 물건을 사듯이, 자기만족에 초점을 두어 예배합니다. 오직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에게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참 예배를 받으신 하나님이 하늘로부터 하늘 문을 열고 주시는 은혜를 허락하셔서 한인의 위상을 높였습니다.예배는 결코 나의 만족을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철저히 하나님의 지시하신 방법대로 신령의 진정의 예배자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앙은 편리주의로 우리를 흐르게 만듭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뜻을 구별하여 악한세대를 거슬러 올라가 나의 기쁨이 아닌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을 구하는 것입니다. 편리하고 편한 것만이 발전과 성숙은 아님을 새삼 많이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