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uston Graduate School of Theology(D.Min)
Central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겸임교수
저는 한국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참 기쁘고 감사합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한국교회가 가지는 신앙의 사상중에서 “죽도록 예배와 교회를 사랑하는 신앙의 사상”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침례교 감리교, 장로교 등 교파에 상관없이 말씀에 목숨을 걸고, 교회 중심으로 나아가는 한국교회 신앙의 전통은 너무나 귀하고 복된 유산입니다.
인생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환경이나 상황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입니다. 복잡한 생각과 끝없는 비교, 그리고 욕심이 우리 삶을 무겁게 만들 뿐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매우 단순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를 사랑하며, 교회를 사랑하면 됩니다. 이것이 우리 영혼의 기본 방향이 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 위에 서게 됩니다. 이 단순한 진리를 붙드는 순간, 삶은 명확해지고, 가야 할 길이 분명해집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예배는 부흥의 중심이었습니다. 복음이 들어오기 전, 한국은 가난과 질병, 홍수와 태풍, 그리고 깊은 절망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망이 없는 조선 땅에 복음이 들어오자, 사람들의 삶이 놀랍게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일제의 압박과 6·25 전쟁의 참혹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연단하시고, 정금 같은 신앙으로 세워주셨습니다.
상놈, 거지, 백정과 같이 사회적으로 낮은 계층이 교회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이 말씀을 듣고 예배드리자 거룩한 상놈, 거룩한 거지, 거룩한 백정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가난과 무지 속에 살던 사람들에게 예배는 단순한 종교행위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었고,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살아선 안 된다. 하나님께서 나를 존귀하게 부르셨다”는 깨달음이 그들의 심령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 변화는 개인에서 가정으로, 가정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민족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교회가 세워진 지역마다 문맹이 사라지고, 공동체 의식이 깨어났으며,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예배의 힘이 사회를 새롭게 한 것입니다.
예배와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래서 마침내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이 싫어하는 것을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술과 도박을 끊고, 성실히 일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인간의 결심만으로는 불가능한 일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가능합니다. 은혜를 받으니 술 냄새도 싫어지고, 담배 연기도 피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배의 열매이며, 주님을 사랑한 삶의 결과입니다.
교회를 사랑한다는 것은 건물만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서 드려지는 예배, 말씀, 교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신앙생활이 바로 가정과 자녀 세대를 지키는 울타리가 되었습니다.
예배중심의 삶은 교회사랑을 통해 꽃을 피웠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신앙의 힘은 자신과 가정, 가문, 주변을 바꾸는 힘이 되었습니다. 워싱턴의 한 목사님은 “내 목회가 잘되는 이유는 어머니의 기도 덕분”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 어머니는 평생 교회를 사랑하며 살으셨습니다. 교회하고 결혼한 듯이, 교회를 중심하여 삶을 살으셨습니다. 늘 새벽마다 강대상을 닦으며 “주님, 우리 아들 불쌍히 여겨 주이소”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배움이 부족하고 가진 것이 없어도, 주의 전에서 주님께 드린 기도는 반드시 풍성하고 튼실한 열매를 맺게 된 것입니다.
신앙인의 삶은 결코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를 사랑하며, 교회를 사랑하는 단순한 삶이며, 이를 통해 가장 복된 길로 행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말씀에 순종하게 되고, 예배를 사랑하면 은혜를 받게 되고, 교회를 사랑하면 주변과 세대가 변하는 역사를 맛보게 됩니다.
부모 세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누구라도 그 인생이 주님의 보좌 앞에 드려지고 온전한 예배로 채워질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꿈과 비젼을 주시고, 그 꿈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조금 복잡한 세상에서 조금 더 단순하게 살아가시기를 제안합니다.
하나님 사랑, 예배 사랑, 교회 사랑 이 세 가지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이것만 잘 지켜도 인생은 흔들리지 않는 축복 위에 서게 될 것입니다. 부모세대의 이 단순한 순종이 우리의 가정과 다음 세대를 살리며,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