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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월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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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기독교 이미지 실추”…교계, 비판·제명 요구 잇따라

(사진출처=연합뉴스)

교계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다. 전 목사의 정치적 도발이 점점 도를 넘어 마냥 침묵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전 목사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일어난 일부 보수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박상규 목사)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소위 목사라는 전광훈이 가짜뉴스에 근거해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소요와 난동의 배후 노릇을 함으로 한국 기독교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기장총회는 “전광훈 한 사람에 의해 한국 기독교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집단으로 취급받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질서를 파괴하는 전 목사는 한국 기독교 앞에 참회하고 사법 난동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전 목사의 행보가 위험 수위를 넘자 출교 및 제명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김종미·남오성·임왕성)는 “한국교회는 초법적 폭력사태 주동하는 전광훈을 당장 출교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실천연대는 “폭력행위와 이를 조장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는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기독교 신앙 안에서 용납될 수 없는 반 신앙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의 근거 없는 막말이 폭력을 부추기며 보수 지지자들을 자극했다”면서 “한국교회는 전광훈을 당장 출교 제명 시켜야한다”고 했다.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도 전광훈 목사의 참회를 촉구했다.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은 입장문을 통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의 폭력 사태로 더 이상 전광훈 집단은 기독교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는 광란적 폭력집단이 됐다”며 “한국교회는 기독교를 욕보이는 폭력집단과 절연하고 대오각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등 시민사회 단체들도 “폭력 가담자와 선동 배후 세력에게 그에 합당한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만간 연합기관 차원에서 전 목사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 정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김종생 총무)는 23일 실행위원회에서 전 목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NCCK 실행위원들은 “전광훈의 발언과 행동이 기독교를 대표하는 것처럼 비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입장정리가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NCCK는 의견을 수렴해 전 목사의 활동을 규탄하는 9개 회원 교단장 명의의 연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김종혁 대표회장)도 전 목사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낼지 주목된다. 김종혁 한교총 대표회장은 지난 23일 신년 교계기자간담회에서 전광훈 관련 질문에 “극우도 극좌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면서 “기독교 신앙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따르는 것이 정도”라며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면 다른 한쪽에 있는 분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 한교총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연합기구로서 극우도 극좌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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