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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7월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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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 가르침에 순종하라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잠4:10)

여기 “내 아들아”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교훈하는 것이 1장에서부터 8장까지 반복하여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질이 급한 아들은 ‘또 같은 이야기한다’고 반발할 것이며, 젊은이들 가운데는 ‘꼰대가 또 잔소리 한다’라면서 외면하고 귀를 막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복적 가르침과 교훈은 듣고 또 들음으로 인하여 마음에 새기고, 생각과 사고가 변하며, 더 나아가서 생활의 습관까지도 변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어느 목사님이 새로운 교회에 부임하여 첫 주일 설교를 참 은혜롭고 멋있게 해 교인들이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주일에도, 세 번째 주일에도 같은 내용의 설교를 했습니다. 장로님들이 “목사님, 왜 똑같은 설교를 반복하십니까?”라고 항의하자 목사님께서 “성도들이 말씀을 실천할 때까지 할 것입니다”라고 답변하셨다고 합니다.
반복적 가르침과 교훈은 결코 잔소리가 아닙니다.
삶의 진정한 변화를 원하여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패러다임(paradigm)이라는 말 아시지요? 사전적 의미는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규정하는 인식의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를 의미하는 개념입니다. 쉽게 말하면 사회 속에서 형성된 생각의 고정관념(固定觀念)입니다. 그래서 신앙 단체나 개 교회 속에는 나름대로의 고정관념의 틀이 형성되어 아집(我執)으로 굳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은혜롭고 바르게 하려면 이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작업이 절대 필요합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자신들은 특별히 부름 받은 백성이라는 ‘선민의식’(選民意識)이 있어서 이방인들을 더러운 짐승처럼 취급하여 가까이하지 않고 교제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있었습니다.
“온 천하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28:19)는 지상 과제를 받은 제자들에게는 이 선민의식의 벽을 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보내시기 전에 환상을 통하여 이 유대인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작업을 하셨습니다. 각종 짐승들을 보여주시고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 베드로는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결코 먹지 아니하였습니다.”라고 거절하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행10:9-16).
이것은 유대인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버리라는 뜻입니다. 이방인을 짐승같이 더럽다고 내치지 말고 온 세계를 복음으로 취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주님은 이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하여 두 번, 세 번 반복하여 같은 환상을 보여주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에게도 잘못된 고정관념, 비성경적인 아집을 깨뜨리는 패러다임 전환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라면, 세 번 아니라 네 번, 다섯 번이라도 가르침과 교훈을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주님! 옹졸한 아집,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뜨려 주옵소서. 넓고, 멀리 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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