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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2월 21, 2024

게으름의 욕구를 극복하라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누워 있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잠6:9)

여기 ‘게으른 자’(עצל, 아쨀)란 ‘빈둥거리는 사람’(sluggard man), ‘나태한 사람’(slothful man)으로 일을 빨리빨리 하지 못하고 빈둥거리고 어슬렁거리면서 느려터지게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국어 사전적 의미는 ‘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태도와 버릇’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은 일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여서 놀고먹으려는 사람입니다. 일은 싫어하면서 놀기는 좋아하고 공짜로 먹는 것은 좋아해서 허황된 것만 찾아다니는 것입니다.
잠21:25에는 “게으른 자의 욕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의 육체 속에는 근본적으로 게으름의 욕망이 존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냥 누워 있고 싶고, 쉬고 싶고, 편하게 있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입니다.
인도 격언에 “달리기보다 걷는 것이 좋고, 걷는 것보다 서 있는 것이 좋고, 서 있는 것보다 앉아 있는 것이 좋고, 앉는 것보다 눕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게으름이 몸에 붙으면 엉덩이가 무거워져서 꼼짝달싹도 하기 싫어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런 사람은 아무리 간절한 소원이 있고 꿈이 있어도 그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잠언 성경에서는 게으른 자들의 행동을 정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달란트 비유를 통하여 게으른 사람의 행동을 책망하셨습니다.
한 달란트(talent)는 결코 작은 가치가 아닌 것입니다. 무게로는 약 34kg에 해당하며(출38:25), 가치로는 노동자가 약 20년을 벌어야 하는 거액인 것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이렇게 엄청난 가치, 재능을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땅에 파묻어 두고 전혀 활용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유와 핑계를 대고, 주인 탓을 하면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합리화‘의 변명일 뿐입니다. 변화를 싫어하는 마음의 병이며, 도전(挑戰)에 대한 두려움의 핑계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인간을 만들려는 사탄의 전략일 뿐인 것입니다.
주님은 한 달란트 받은 종에게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하시면서 그가 가진 것을 빼앗고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마25:30)고 심판하셨습니다. 이 종이 내쫓김을 당한 것은 어떤 큰 죄악을 범하였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게을러서 시간을 낭비하고, 더 나아가서 자기 인생을 허비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내 속에 내재되어 있는 게으름의 습성, 나태함의 욕망을 극복하고 자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담금질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과제(Mission)를 성취하고 주 앞에 결산하기 위하여 나아가야만 합니다.

“주님, 내 안에 있는 게으름과 나태함의 근성을 뽑아 주옵소서. 부지런하여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게 하옵소서. 내게 맡겨준 임무를 완수하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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