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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2월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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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류가 판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까

“불량하고 악한 자는 구부러진 말을 하고 다니며”(잠6:12)

여기 ‘불량한 인간’(בליעל, 벨리야알)이란 ‘쓸모없음’(worthlessness)을 뜻하여 비루(鄙陋), 또는 불량자를 가리킵니다. 천박하고 수준이 낮은 인간으로서 종교적으로 거룩한 요소가 없고, 사회적으로 선한 모습도, 고상한 인격도 전혀 보이지 않는 인간입니다. 그래서 신약성경에서는 악마의 이름으로 사용하기도 했고(고후6:15), 시편에서는 회복이 불가능한 불치병의 뜻으로(시41:8), 또는 동네를 배회하는 불량배로 사용하였습니다(삿19:22).
이 단어를 개정개역성경에서는 ‘불량배’로 번역하였지만, 개역성경에서는 ‘비루’, 또는 ‘비류’라고 번역을 하였습니다. ‘비루’(鄙陋)의 사전적 의미는 ‘행동 또는 성질이 너절하면서 더러운 것’으로 성격적으로 더럽게 좁아터진 인간, 행동적으로 추잡하고 성질머리가 더럽게 나쁜 인간을 가리킵니다(시101:3).
어떤 분은 자신이 ‘비천한 집안 출신’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의 성격과 행동이 문제입니다. 성질은 더럽고 천박하고 추잡한 인간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환경적이고 신분적인 출신(出身)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정신적이고 사상적인 것이 그 사람의 됨됨이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비류’(匪類)는 무기를 가지고 떼를 지어 다니면서 사람을 해치거나 재물을 빼앗는 무리를 가리킵니다(삿19:22, 삼상30:22). 한 마디로 불한당(不汗黨), 불량자(不良者)의 무리로서 아무에게나 시비를 걸고, 폭행하고, 화적떼같이 물건을 빼앗기도 하는 인간, 사람들을 괴롭히고 억울하게 만드는 인간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악한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인간들의 행동 중에 언어 하나만 살펴보면, 그들은 “구부러진 말”을 하고 돌아다닌다는 것입니다.
‘구부러진 말’(ותשׁעק, 익케슈트)이란 ‘심술궂은’, ‘그릇된’, ‘곡해하는’, ‘고집이 센’이라는 뜻으로 거짓되고 사악하며 모든 매사를 왜곡(歪曲)시켜서 말하는 인간입니다.
그들에게는 진실과 정직을 말하는 경우가 없고, 거룩하고 의로운 말을 할 때가 없습니다. 항상 부정적인 말, 거짓된 말, 비틀어진 말, 곡해된 말들을 내뱉으면서 사회적 기본 원칙에서도 벗어나고, 인간의 양심에서도 벗어나고, 하나님의 말씀과도 거리가 먼 이론과 주장을 해 대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그들의 말은 거칠고 사납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인간들이 득세하고 판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바르고 정직한 말을 하면 정치 권력이 온갖 규제를 만들어서 억압을 하고,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면 낮은 직급으로, 또는 한직(閑職)으로 좌천(左遷) 발령을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 정말 요지경(瑤池鏡)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 크리스천이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우리는 진실과 정직한 사회를 구현(具顯0해야 할 사명자들입니다. 불이익을 당하고 목숨을 빼앗기는 일이 발생한다 할지라도 예수님처럼 진리만 말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 비루한 인간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진심함과 담대함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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