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잠5:18-19)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서울에서 이혼한 전체 부부 1만6282쌍 중 결혼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가 3360쌍으로 전체의 20.6%로 ‘황혼 이혼’이 결혼한 지 4년 이내의 젊은 부부 2858쌍(17.6%)보다 더 많아졌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여기 “젊어서 취한 아내”란 ‘젊은 시절에 자신과 결혼한 아내’라는 의미로도, 또한 ‘젊음을 네게 바친 아내’라는 의미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여 “둘이 한 몸”이 되었으니 “그런즉 이제는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19:6)고 말씀하셨습니다. 결혼은 사람이 한 것이지만 그것을 이루어지게 하신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또한 하나님 앞에서 서약하고 맺어진 것이니 사람이 함부로 나누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젊어서 취한”이라는 말 속에는 ‘젊어서부터 평생토록’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어떻게 하면 평생을 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첫째는, 아내를 복되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황혼 이혼이 급증하는 것은 아내가 남편을 “평생 웬수”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가슴에 멍이 들게 하고, 자존심을 짓밟아 왔기 때문에 웬수로 보는 것입니다.
여기 ‘복되게 하라’는 것은 예수님이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엡5:27)과 같이 남편이 아내를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다면 ‘평생 웬수’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둘째는, 아내를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즐거워한다’(사마)는 것은 승리했을 때(대하20::27) 기쁨과 희열 속에서 춤을 추며 노래하는 행동을 가리키는 것입니다((대상15:16). 아내를 만날 때마다, 아내와 사랑을 나눌 때마다 이런 흥분과 기쁨, 즐거움으로 대한다면 평생 사랑의 샘이 분출할 것입니다.
셋째는, 아내를 항상 만족하게 여기라는 것입니다.
아내를 샘이라 했으니, 마실 때마다(at all times) 가장 맛있는 물을 먹은 것처럼 기분 좋아하고 행복한 마음을 갖는다면 어찌 아내가 웬수처럼 취급하겠습니까? 오히려 다른 물이 더 맛있는 것처럼 여기고 외면하고 무시하니 웬수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넷째는, 아내의 사랑을 연모하라는 것입니다.
아내의 사랑에 빠져서 만족감과 행복감 속에서 살아가라는 말입니다. 처음 연애할 때에 상대의 매력에 홀딱 반하여 사로잡혀서 결혼한 것처럼 항상(always), 연애 시절처럼 살아가라는 말입니다. 그리하면 늙어서도 손잡고 즐겁게 데이트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 내가 첫 사랑을 잃어버려 변질되었기 때문입니다. 첫 사랑의 행복을 찾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