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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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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 앞에서 겸손하라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잠5:13)

“~하지 아니 하였던고” “~하지 아니 하였던고” 자신의 어리석고 미련했던 과거를 돌아보며 반복하여 후회와 한탄을 발하고 있습니다. 내용적으로는 12절과 같은 내용이지만, 특히 본 절에서는 스승의 가르침을 외면했던 자신의 어리석음과 실수를 후회하고 있습니다.
여기 ‘선생’(모레)이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어지는 용어 중에 하나입니다. 첫째는, 동사가 ‘쏜다’, ‘던지다’는 뜻을 가져 활과 화살로 어느 목표점을 향하여 쏘는 궁사(弓師)를 의미하고 있습니다(대하26:15). 어쩌면 선생은 제자들에게 달려갈 목적지를 정해주고 그곳으로 이끄는 사람일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회복을 약속하면서 주시는 ‘이른 비’(early rain)를 의미하고 있습니다(욜2:23). 건조한 기후의 팔레스틴 땅에서 이른 비는 식물들의 발아(發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듯이 교사의 가르침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인생의 중요한 발판 역할을 하는 분일 것입니다.
셋째는, 교훈과 가르침을 뜻하는 ‘토라’에서 온 것으로 인생으로서, 또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배우고 실천해야 할 내용을 교육하는 선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사9:14, 30:20). 그는 마치 하나님처럼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사30:21)고 인도하고 지시해 줄 것입니다.
또 하나 “가르치는 이”의 히브리어 ‘라마드’는 ‘“뾰족한 막대기로 찔러 자극을 주기 위하여 가르친다”는 뜻으로 깨닫지 못하고 엉뚱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바르게 깨우치고 알게 하려고 꾹꾹 찌르면서 자극하여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을 가리킵니다(신4:14).
이렇게 선생님은 제자를 참된 인생, 바른 삶, 인간다운 사명적 인생의 길로 인도하려고 온갖 교육 방법을 동원하여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제자는 그 강의를 청종해야 하며, 귀를 기울여서 들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여기 귀를 ‘기울이다’(나타)는 말은 ‘상체를 구부리다’(to incline), ‘무릎을 꿇다’(to bow down)는 뜻을 가지고 있어 겸손한 자세를 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승이 가르침을 주는데 교만하고 건방진 태도를 갖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머리를 숙이고, 마음을 낮추어 귀를 기울이고 경청해야만 한다는 말입니다.
옛날에 총회 교육국에서 교역자 세미나를 개최한 적이 있었습니다. 조용기 목사님…등 좋은 강사를 모시고 강의를 진행하는데, 장로교의 신학대학 교수인 박희천 교수가 일찍이 등록하여 앞자리에서 경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젊은 교역자들이 뒤에서 어슬렁거리며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심히 부끄러움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배우는 사람은 가르침 앞에서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만 강의 내용이 자기의 것으로 쑥쑥 들어오는 것입니다.

“주님, 나로 좋은 스승을 만나게 하시고, 좋은 강의를 분별할 줄 아는 분별력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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