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잠4:1)
며칠 전에 100세가 넘은 노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일제 시대에 태어나 공산 치하에서 살아보고, 군사독재도 겪어본 사람으로서 지금 한국을 보면, 전쟁의 폐허에서 60-70년 쌓아 올린 나라가 무너지는 기분”이라면서 “국가가 언론과 시장의 자율성을 통제하는 방향, 즉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고 현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였습니다.
그러자 변호사라는 젊은이가 “이래서 오래 사는 게 위험하다”는 등의 막말을 했다는 것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법을 배우고 사법고시를 패스하여 사회의 엘리트가 되고, 법을 논하고 판단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기본과 인격이 바르게 세워져야 인간입니다. 젊은 사람은 나이 많은 사람들의 인생의 지혜로운 고언(苦言)을 듣고 배울 수 있어야만 합니다.
여기 “아들들아”라고 호칭한 것은 한 두 사람을 향한 권면이 아니라 젊은이들 전체를 두고 권면하는 말입니다. 젊은이들은 아버지, 스승, 연장자들의 교훈을 들을 줄 아는 겸손함과 예의가 있어야만 합니다.
인간은 ‘교훈’(מוסר, 무사르)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되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야생마 같은 성격도 훈련의 훈련을 통하여 인간다운 성품으로 변해야 하고, 지식도 천박하고 얄팍한 것에서 깊이가 있고 고차원적인 학문을 터득해야만 하며, 인생의 경영, 가정 경영, 사업의 경영적인 것도 앞서 간 선배들을 통하여 고견을 듣고 배우며 인생의 지혜를 얻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조금 배웠다고, 조금 새로운 이론을 터득했다고, 유학 좀 했다고, 학위 좀 받았다고…괜시리 교만하고 건방진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루라도 인생을 더 산 사람의 말을 듣고, 오랜 경험 속에서 나온 이론을 들어보고, 수 십 년 동안 연구해서 얻은 지식과 통찰의 지혜를 얻은 사람에게서 듣고자 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기는 습관』의 저자 전옥표 박사는 영업점을 경영하면서 실패했던 것, 시행착오를 일으켰던 것들을 일일이 기록하여 ‘오답노트’를 작성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에게 최고의 자산가치였지만 그는 기꺼이 후배 직원에게 참고할 수 있도록 제공해 주었다고 합니다.
와~~, 선배가 주는 노하우(know-how)의 가르침, 정말 보배 중에 보배입니다.
앞에서 예를 든 젊은 변호사처럼 자기 이론에 매몰되어 분별력 없는 망나니 같은 언어, 누구의 말도 듣지 않으려는 건방진 태도, 배우려는 태도가 전혀 없는 교만한 인간은 사실 인간쓰레기에 불과한 존재인 것입니다.
“주여! 건방지고 교만하지 말게 하옵소서. 평생 배워야 할 자임을 알고 겸손히 지혜를 배우고 명철을 터득하려는 자세를 갖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