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잠2:4)

잠언2:1-4에서는 진리를 탐구하는 자의 자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기 “나의 말‘, ”나의 계명“, ”지혜’, “명철”, “지식”은 전부 같은 의미로서 하나님 속에 감추어진 지혜, 또는 우주 안에 숨겨져 있는 지식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명철과 총명은 판단력, 분별력, 통찰력으로 전체를 조망(眺望)하여 볼 수 있는 안목을 가리킵니다.
솔로몬이 세상의 부귀영화보다 지혜와 명철을 구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인정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도 지혜, 총명, 지식, 진리를 구하는 사람이 돼야만 합니다.
여기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의 두 가지 자세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1-2절에서 진리 탐구자의 내적 자세입니다.
가르침을 받아 수용하고, 마음에 간직하고, 귀를 기울이고, 마음에 계속해서 쌓아두는 심령의 간절한 상태, 즉 진리를 얻고자 하는 목마름, 갈망의 심정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배부를 것”(마5:6)이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진리 배우기를 목말라 하는 심령을 가져야만 합니다.
사도 바울처럼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는 부족감, 진리 탐구의 목마름 심정을 갖고 앞의 푯대를 잡으려고 전심전력하여 쫓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빌3:12).
둘째는, 3-4절에서는 진리 탐구자의 외적 자세입니다.
“불러 구하며” “소리를 높이며”는 지혜와 명철의 원천이신 하나님께 간구하고 간청하는 행위를, “은을 구하는 것”은 잃어버린 은화를 찾기 위해서 눈에 불을 켜고 찾는 자세를,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은 값진 보배가 어디 있는지 온 천지를 돌아다니며 헤매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진정 진리를 탐구하기를 원한다면 얌전히 앉아 굴러오기를 기다리거나, 성경 읽는 것으로 만족해하고 끝나서는 안 됩니다. 성경 안에 담긴 깊은 진리를 찾고 발견하기 위하여 연구하고 또 연구하면서 찾아다니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마치 앤더스 에릭슨(K. Anders Ericsson)박사가 “어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와 성취에 도달하려면 최소 10년 정도는 집중적인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는 “10년의 법칙”(the 10-year rule)처럼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도 집중적이고 열정적인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한두 번 읽어보고, 배워보고, 체험해 본 후에 모든 것을 다 안 것처럼 자족감, 자만심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무슨 일에서든지 달인(達人)이 되려면 수십 번, 수백 번, 아니, 수천 번 하고, 또 하고, 반복하기를 거듭해야만 최고의 경지에 이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시간도, 열정도, 돈도 그곳에 투자한 사람만이 터득할 수 있고,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주여! 나로 진리에 목마르게 하시고, 찾아 헤매는 열정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