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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5월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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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선단체, 자살 유가족 돕는 교재 개정판 출간

“깊은 상처 속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소망 일깨워야”

‘앞으로 나아가기: 자살 유가족을 위한 기독교 연구’ 책 표지.(사진출처=The Christian Association for Survivors of Suicide Loss)

미국의 비영리 자선단체인 기독교자살유가족협회(CASSL)가 자살로 가족과 지인을 잃은 교인을 돕기 위한 교재 ‘앞으로 나아가기: 자살 유가족을 위한 기독교 연구'(Moving Forward: A Christian Study for Survivors of Suicide Loss)의 두 번째 개정판을 출간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이 개정판은 자살 문제에 직면한 이들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고통에 시달리는 유가족들, 그들을 돕는 성도들이 신앙을 기반으로 삶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고안됐다. 이 교재는소그룹이나 개인 학습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CASSL은 자살 예방 및 인식 향상뿐 아니라, 교회 지도자들이 자살 유가족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인적 상담과 사역 훈련도 제공하고 있다.
공동 창립자 테리 오스본(Terry Osborn) 씨는 “현재 자살은 마치 ‘전염병’처럼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자살로 인한 상실이라는 깊은 상처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소망이 있음을 일깨우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살률 증가에는 정신 건강, 사회적 고립, 취약한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외부 스트레스 등 수만가지 이상의 요인이 연관돼 있다. 자살을 단일한 원인이나 단일한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 축소하는 행동은 조심해야 한다”며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개인이 희망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인간의 삶을 평가절하하는 문화적 문제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이 자살하면 가족을 포함해 응급 대응자, 직장 동료, 이웃, 교회 구성원 등 135명이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국제적으로 매년 9,720만 명이 자살의 영향을 받은 소위 ‘상실 생존자’로 분류된다. 이러한 생존자들은 자살 위험이 더 높은데,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이 교회 안팎에서 이러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살에 대한 설교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신자들이 여전히 많다. 교회가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이 말하고 준비돼야 한다”며 “우리 삶의 중심에는 여전히 복음이 있고, 그 복음은 자살이라는 고통 속에서도 여전히 희망을 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개정된 ‘자살 유가족을 위한 기독교 연구’는 자살 상실을 경험한 유가족을 위한 12주 과정의 소그룹 교재다. 이 교재는 자살에 대한 슬픔과 치유, 회복 및 위로의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자살에 대한 신학·심리·관계적 요소를 아우르며 예방과 자기 관리, 교회 내 지원의 중요성 등도 교육한다.
CASSL은 이 자료를 교단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종이책과 전자책 형태로 배포하고, 온라인 모임 및 지도자 훈련 과정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72만 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2023년 미국에서 자살 사망자 수가 4만9,000명에 달했다. 특히 자살은 10~ 24세 사이 젊은이들이 사망하는 두 번째 주요 원인이며, 지난 20년간 해당 연령대의 자살률이 52% 증가했다”라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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