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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1월 24, 2024

시에라리온 이평순 선교사(1)

아프리카 어린이날을 맞아 CEM학교에서 요리대회를 하고 있는 현지 어린이들

❖ 시에라리온 화폐개혁과 물가폭등

시에라리온에서 화폐개혁이 단행됐습니다. 작년 8월에 1,000분의 1로 화폐개혁을 하겠다는 최초 발표 이후부터 물가상승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더니 지난 3월에 또 다시 화폐개혁 발표가 있었고, 마침내 지난 1일부터 실시가 확정됐습니다.

러시아 전쟁과 화폐개혁은 시에라리온 물가폭등을 야기하고 있으며 현지인들의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 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월급을 받아서 쌀 한 포대 사기도 힘든 어려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달 긴급구제를 위해 월급이 적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급여를 인상해줬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기름 값의 인상으로 인해서 물가폭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19 때에도 생활이 어려운 Children Education Mission(CEM)의 두 개 교회 교인들과 CEM 학교 학생들 그리고 홀로 손주를 보살피고 있는 노인들에게 쌀을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금년의 물가폭등은 그때와는 비교도 될 수 없을 만큼 오르고 있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또 다시 저는 긴급구제비를 보냈습니다. 기도해주세요.

이평순 선교사2_건축 중에 있는 CEM중·고교 공사현장 전경

❖ CEM(Children Education Mission) 학교 소식-스승의 날 / 아프리카 어린이날 / NPSE(본고사)

CEM 학교 스승의 날과 아프리카 어린이날을 맞아 조촐한 이벤트를 했습니다. 매년 실시하는 특별하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이 교사와 어린이들에게 주어지는 날입니다. 이제는 자연스럽게 이 날을 찾습니다. 매일 먹던 점심과는 다른 특별한 점심 한 끼에 큰 의미부여를 해 봅니다.

시에라리온은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즘 세대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CEM교사들은 타 학교 교사보다 더 열심히 더 많은 시간을 학생들을 위해 수고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수고에 하루만이라도 교사임이 자랑스러운 날이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점심 한 끼를 좀 더 특별하게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날이 5월 15일입니다.

CEM 학교는 매년 6월 16일, 아프리카 어린이날이 되면 요리대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년은 쌀값이 너무 올라서 전년에 비해 두 배나 되는 비용을 부담해야만 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주고 왔음에도 한 달도 못되어서 바닥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이 날을 기다리는 어린이들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가 않아서 어렵게 여기저기 끌어 모아서 쌀을 사 줬습니다.

밥도 먹지 못하고 학교에 오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물가상승으로 분명히 더 많은 아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요리한 소스와 밥 한 끼가 행복했기를 소망해 봅니다.

시에라리온 NPSE(중학교 입학시험)의 본고사가 5월 7일 실시됐습니다. 모의고사 점수는 이미 발표됐고 마지막 관문인 본고사만 끝나면 6학년들은 시험에서 해방됩니다. 저희가 기대했던 대로 모의고사의 점수는 매우 우수했습니다. 그래서 본고사의 점수도 매우 멋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 영광, 이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CEM 학교는 주님이 주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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