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비전교회 담임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께서는 우리의 영의 시원함이라는 내적 증거를 통해서 인도하신다. 또한 영의 세미한 음성인 양심을 통해서 우리를 인도하신다. 그리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세 번째 인도 방법은 성령님 자신의 권위있는 음성을 통해서이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이 말씀하실때 그 음성은 너무나 우렁차고 분명해서 누군가 당신에게 말하고 있는지 주위를 돌아볼 정도이다. 그러나 곧 그 음성이 당신 안에서 들렸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분명히 들었지만 내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전혀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약 성경에 어린 사무엘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그의 이름을 부르는 음성을 들었다.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이 부르는 줄 알고 그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엘리 제사장은 사무엘을 부르지 않았다고 답하였다. 세 번이나 똑같은 일이 일어나자 엘리 제사장이 그때야 짐작하고 다음에 너를 부를 때 에는 대답하라고 말하였다. 마침내 사무엘이 그 음성에 대답하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성령님의 음성은 우리가 잘 들을 수 있는 분명하고 직접적인 음성으로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이후 성령님께서 음성으로 말씀하신 사례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병거로 가까이 나아가라”(행 8:29)고 하였다. 그런데 이 말씀 전에 “주의 사자(천사)가 빌립더러 일러 가로되 일어나서 남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행 8:26)고 하였다. 처음에는 천사가 빌립에게 말하였고, 에디오피아 내시가 병거에서 이사야서를 읽고 있을 때에는 성령님께서 빌립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그래서 빌립이 내시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였다. 성령님께서 직접 내시에게 나타나 이사야의 말씀을 가르쳐 깨닫게 해주시지 않고 빌립을 통해서 가르치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안디옥 교회가 바울과 실라를 택하여 선교사로 파송한 것도 성령님께서 명하신 일이었다.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행 13:2-3)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고 성령님께서 직접 음성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고 베드로가 욥바에서 기도 가운데 3번씩이나 환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 의미를 모르고 계속 거부하니까 나중에는 성령님께서 직접 음성으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저더러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치 말고 함께 가라 내가 저희를 보내었느니라.”(행 10:19-20). 성령님의 직접적인 음성을 듣고 고넬료 집에 가서야 그가 본 환상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된 것이다.
요엘서 2:28의 예언대로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사도행전에 보면 성령님께서 예언과 꿈과 환상으로 일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구약 시대에도 예언과 꿈과 환상으로 말씀하셨다. 그러나 구약시대와는 달리 특정한 사람만이 아니라,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차별 없이 성령으로 거듭난 신자들에게 예언과 꿈과 환상과 천사를 통해서 말씀하시고, 또한 성령님의 직접적인 음성을 통해서 말씀하시게 된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알 것은 예언과 꿈과 환상과 성령님의 직접적인 음성, 그리고 천사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은 항상 누구나 언제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주된 성령님의 인도 방법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지고 가르쳐주시고 생각나게 하시고, 우리의 영의 증거와 음성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따라가도록 인도하시는 것은 모든 신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주된 방법을 무시하고, 항상 꿈이나 환상이나 예언이나 천사만 찾고 구하다가는 성령님의 주된 인도를 받지 못하는 삶을 살 수가 있다. 게다가 사단과 거짓 가르침에 미혹될 수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성경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틀림이 없는 예언이다(벧후 1:19). 성경은 성령님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풀어주시고 가르쳐주시고 깨닫게 해주실 수 있으시다. 어떤 방법으로 인도하시든지 성령님은 진리의 영이시고,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을 증거하는 일이 주된 사역이기 때문에 항상 하나님의 말씀과 일관된 가르침인가를 통해 성령님의 인도인가 아닌가를 분별할 수 있다.
거짓의 영과 거짓 가르침이 더욱 말세에 기승을 부림으로 성경을 통해 성령님의 인도와 가르치심을 받고, 그분의 인도와 가르치심에 더욱 민감하고 민첩하게 순종함으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