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2 F
Dallas
일요일, 5월 11, 2025
spot_img

[이상철 목사] 단단한 음식도 먹읍시다.

이상철 목사 세상의빛교회 담임

건강한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의 중요성

로마의 핍박 아래 있던 초대교회는 3년간의 제자훈련을 받고 검증된 사람들을 교회의 멤버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들은 성경에 근거한 교리를 열심히 배우고, 기도와 신앙의 훈련을 받았다. 그것도 새벽시간에 훈련을 받았는데, 당시 로마 인구의 50% 이상이 노예였기 때문에 새벽 시간밖에 모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마도 육체의 피곤함 속에서도 영적인 갈급함을 가지고 훈련에 참여했을 것이다. 이들은 부활절에 받게 될 침례(세례)를 위하여 금식하며 영적인 준비를 했다. 이렇게 검증이 된 사람들이 교회의 회원으로 받아들여졌고, 이들은 생명의 위협 가운데서도 견고하게 신앙을 지켰다. 그때 복음은 핍박 가운데서도 더욱 강력하게 로마 제국 전체로 퍼져 나갔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신앙이 중요하지! 교리, 신학 이런 것이 뭐가 중요하냐?라고 하면서 건강한 교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소홀히 여기고 있는 것 같다. “교리? 너무 딱딱하고 어려워. 은혜가 안되. 신앙은 자라지 않고 머리만 커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그러면서 은혜로운 설교만 들으려 하는데, 사실 건강한 신앙은 건강한 신학에서 세워진다. 건강한 신학과 교리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하는 것을 제대로 아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성경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바로 알 때,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고 기쁨으로 섬기게 되는 것이다.

디도서에 보면 그레데 지역의 교회들에게 큰 문제가 생겼다. 그것은 교회들이 건강한 교리 위에 세워지지 못하고, 교회 안에 잘못된 교훈들이 퍼져 나갔기 때문이었다. 디도서 1:11절에 사도 바울은 이 잘못된 교훈들이 온통 가정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처럼 사탄은 초대교회때부터 교회안에 잘못된 가르침을 퍼뜨려서 성도들의 삶을 파괴하고 교회를 무너뜨리려 해왔다. 사도 바울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성경적인 바른 교리(Sound Doctrine)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디도서 1:9, 2:1) 결국 하나님의 대한 바른 지식, 바른 교리가 성도들로 하여금 잘못된 교훈을 떠나 말씀의 진리 위에 견고히 서게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의 한 기독교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스스로 개신교인이라고 하는 사람의 10명당 1명이 이단에 빠져 있고 전체 기독교 인구의 29.3%인 약 226만 명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성도라고 한다. 아마 우리 한인 이민교회의 상황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 교회안에 전혀 성경적이지 않은 잘못된 교훈들이 성경적인 것처럼 퍼져 나가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온라인상의 수많은 설교들이 이러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오늘날 교회들을 보면 신앙의 가장 중요한 파운데이션을 가르치는 과정을 더 쉽고 간단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물론, 영적인 재생산을 위하여 과정을 쉽게 전수하는 훈련 교재를 만드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하지만, 이 말이 신앙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교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소홀히 여기라는 말은 아니다.

이단 신천지는 6개월 동안 열심히 자신들의 교리를 공부하게 하고, 2단계의 시험을 통과해야 정식 멤버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우리는 성경적인 교리를 제대로 배우지 않기 때문에 20~30년을 교회에 출석해도 성경이 교회에 대하여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고, 잘못된 교훈을 분별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교회는 병들고 수많은 중직자들조차 신천지 같은 이단에 빠지는 것이다.  

뜨거운 신앙의 열정을 갖는 것과 교리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에 대한 성경적으로 바른 교리가 건강하고 요동치지 않는 신앙을 세워 나간다. 하나님은 히브리서 5장과 고린도전서 3장에서 단단한 음식을 먹지 못하고 부드러운 젖만 먹고 있는 성도들을 질책하고 계신다. 호세아 4장 6절에 백성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 망한다고 지적하신다. 성전 예배는 드리고 있지만, 진리의 말씀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망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영적으로 혼탁한 시대에 살고 있다. 영적인 싸움에서 넘어지지 않고 견고히 서기 위해 우

리는 부드럽고 단 음식만이 아니라 단단한 음식인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