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크리스찬 작가 중에 ‘켄 블렌차드’ 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군지 잘 모르는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을 들어 본 적이 있냐고 하면 대부분 한번즈음은 들어봤다고 할 겁니다. 바로 그 책을 쓴 작가입니다. 그런데 그가 쓴 다른 책들 중에 ‘비전’ 이라는 책이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내용을 한가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어느 세미나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된 강사 분이 사람들 앞에 강연하기 위해서 나옵니다. 그런데 그의 손에는 입구가 넓은 항아리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항아리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는 아무말 없이 주먹만 한 큰 돌멩이들을 하나씩 조심스럽게 항아리 속에 넣습니다. 주먹만한 큰 돌들이 항아리 입구까지 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큰 돌들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을 때, 드디어 강사가 청중들에게 입을 열어 한 가지 질문을 합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이 항아리가 가득 찼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랬더니 모두가 고개를 끄떡이며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다시 아무말 없이 이번에는 항아리에 작은 자갈들을 쏟아 넣고 흔들기 시작합니다. 그랬더니 작은 자갈들이 큰 돌멩이의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한번 청중들에게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선뜻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강사는 또 미리 준비해 온 모래를 꺼내어 항아리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질문합니다. “항아리가 가득 찼나요?” 이제는 정말 아무도 대답 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물주전자를 들고 항아리가 넘칠 만큼 물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이 항아리를 보면서 무엇을 느끼셨나요?” 그랬더니 어느 학생이 “아무리 꽉 차있더라도 잘 궁리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더 끼워 넣을 수 있으니까 채워진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 열심히 채워라 그런 뜻 아닐까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강사가 “글쎄요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지만 그건 진짜 핵심이 아닙니다. 이 항아리에서 배울 교훈은 큰 돌을 가장 먼저 넣지 않으면 절대로 이 모든 것을 다 집어넣을 수 없다는 겁니다”
우리는 각자 인생이라는 큰 항아리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렃다면 우리가 우리 인생의 항아리에 가장 먼저 담아야 할 큰 돌은 무엇일까요?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큰 돌은 바로 우리 인생의 영원한 구원의 생명 되시고 이 땅에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사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잘 믿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온갖 세상의 잡동사니부터 먼저 채우고 나니까 가장 중요한 생명되신 예수를 우리 인생에 담을 수가 없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보지 못하고, 이 땅에서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생각해서 세상의 온갖 성공과 물질에 관한 잡동사니들을 채워놓다 보니 가장 중요한 하나님 나라를 각자의 인생 항아리에 넣을 수 없는 겁니다. 그렇게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이 땅의 모든 것을 더 하시리라’ 말씀해도 여전히 모래부터 채우고 자갈을 부으니 큰 돌이 들어갈 공간이 없는 겁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의 구원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삶에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세상으로 채워져 있는 우리의 마음을 비우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즉 자신을 부인하지 않으면 생명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질 수 없다는 겁니다.
처음에 빈 마음, 빈 손으로 교회에 왔다가 많은 은혜를 받고 난 뒤, 삶이 회복되고 형편이 나아져 돈을 벌기 시작하면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 은혜 아니면 살수 없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비즈니스가 바빠서 교회 예배를 당분간 못 나올 것 같습니다” 하며 냉정히 돌아서는 모습을 의외로 많이 경험합니다. 열심히 복음의 돌, 은혜의 돌, 구원의 돌, 천국의 돌 들을 인생의 항아리에 채워 나가는 줄 알았는데, 온갖 세상의 잡동사니를 먼저 채우고 나니까, 즉 먼저 그 나라가 아닌 세상의 유익, 세상의 만족, 그리고 세상의 성공들을 채우고 나니까 이제는 눈물로 기도하던 간구함이 사라지고, 절박함 속에서 붙들었던 말씀은 세상의 바쁨 속에서 점점 밀려나 버립니다.
은혜가 필요할 때는 하나님을 찾았지만, 은혜로 인해 길이 열리자 그 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조용히 먼저 비우는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신앙의 질문을 던집니다. “나의 인생의 항아리에 먼저 채워야 할 가장 큰 돌은 무엇이었는가?”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우리가 누리는 숨결 하나까지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참 묘해서, 빈손일 때는 하늘을 향해 열려 있다가 손에 쥐는 것이 생기면 그 손을 놓지 않으려고 더 이상 하늘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은혜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 주어졌는데, 그 은혜가 오히려 하나님과의 거리를 멀게 만드는 아이러니한 인생이 되더라는 겁니다.
조금 주제를 벗어나는 이야기 일 수 있지만, 영어에 ‘Money talks” 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돈이 말해 준다” 라는 그런 의미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돈이 각 사람들의 사람 됨됨이를 말해 준다는 뜻입니다. 각 사람들의 돈 씀씀이를 보면 그 사람들의 인생관이 어떠한가를 진단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우리가 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거기에 우리의 인생관이, 우리의 가치관이, 그리고 우리의 세계관이 뚜렷하게 보여 진다는 거지요. 결국 우리 삶의 씀씀이를 보면 우리 인생이 무엇으로 채워져 가고 있는지를 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 채워 나가야 할 인생의 항아리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채워야 할 인생의 큰 돌들을 채워가고 있습니까?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