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목자교회 유 목사 원로 추대 및 김다위 목사 담임 취임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원로 추대 및 김다위 목사 담임 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6일 오후 성남 선한목자교회 본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식은 1부 감사예배, 2부 원로목사 추대식, 3부 담임목사 취임식 순으로 진행됐다. 본당을 가득 메운 성도들은 유기성 목사가 입장하자 기립박수와 환호성으로 맞이했다.
1부 감사예배에서는 연합찬양대의 찬양과 강춘대 장로회장의 대표기도 후 김상현 감독(부평감리교회)이 ‘이기는 자가 되라(계 3:11-13)’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2부 원로목사 추대식에서 유기성 목사는 “성도님들께 감사를 전하기 전에, 미안한 마음을 고백해야 할 것 같다”며 “여러분을 위해 좀 더 개인적 시간을 드리지 못했던 일들, 자주 심방하지 못했던 일들, 더 좋은 말씀을 나누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다. 더 회복할 수 없는 순간이기에 더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유기성 목사는 “한국에서 저만큼 행복한 목사가 있을까. 장로님과 온 교우들이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십자가 복음을 받아들이기도 이해하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그 복음을 강단에서 마음껏 전할 수 있게 해주시고 목회할 수 있게 해주셔서 지금까지 목회할 수 있었다”며 “특히 성도님들께서 예수동행운동을 위해 남은 시간을 전적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5년 이른 은퇴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교우님들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후임 김다위 목사님을 정말 잘 섬겨 달라는 것이다. 말 한 마디라도 꼭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해 달라”며 “제가 모세이고 김 목사님이 여호수아라고 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모세가 잘하나 여호수아가 잘하나 비교하지 말아달라. 누가누가 잘하나 게임이 아니다”고 당부했다.
또 “김다위 목사님은 지금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자리에 서 있다. 제가 질투하지 않을 테니, 저보다 훨씬 잘해 달라”며 “장로님과 교인들이 김 목사님께 잘해 드렸다고 이야기하면 너무 기쁘다. 하지만 목사님 얼굴이 어두워 보이면 그렇게 마음이 힘들더라. 누가 담임의 심정과 책임감을 다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를 위한 기도를 부탁드린다. 교회가 은퇴하고 많은 부분을 섬겨 주셨다. 뭘 더 해 드릴지 물으시는데, 당연히 기도”라며 “끝까지 주님과 동행하고 함께하는 사역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또 하나는 교회와 온 성도들이 예수님과 온전히 친밀함을 누리며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승계 행사로 유기성 목사는 김다위 목사에게 ‘열두 개의 돌 취임패’를 전달했다.
김다위 목사는 “사랑하는 유기성 목사님과 박리부가 사모님께 감사드린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목회를 가르쳐 주시고 삶으로 본이 되어주셨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배운 것들이 과거 부교역자로 배운 것들보다 훨씬 많다. 후임자에 기꺼이 자기 자리를 내어주시기 쉽지 않은데, 1년 반 동안 배려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저는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없다. 흠이 많고 연약한 자이다. 청빙위원회가 밝혀내지 못한 숱한 허물들이 제게 있다”며 “그러나 주의 은혜로 감싸 주시고 은혜의 눈으로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유 목사님과 많은 부분들이 비교되겠지만, 비판과 질책보다 기도해 주시고 틀렸다기보다 다르다 여겨 주시고 오래 참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수님과 동행하고 예수님과 닮아가는 교회, 하나님 마음에 합한 교회, 성공이 아니라 진실, 의심이 아니라 신뢰, 소외된 자들을 목자의 눈으로 돌보는 교회, 넓은 문이 아니라 좁은 길을 걸으며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며 윈수까지 사랑하는 십자가 교회, 이 세상의 절망 가운데 부활의 산 소망을 드러내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