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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3월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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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생 70여명, 캠퍼스에 분필로 요한복음 전체 필사 ‘화제’

미국 웨스턴켄터키대학교(WKU)의 기독 학생들이 캠퍼스 보도에 요한복음 전체인 879절을 분필로 기록했다.(사진출처=Baptist Campus Ministry)

미국 웨스턴켄터키대학교(Western Kenturky University, WKU)의 학생들이 요한복음 전체를 캠퍼스 보도에 새겨 화제를 모았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WKU에 재학중인 학생 약 70명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캠퍼스 보도에 요한복음 전체(879절) 구절을 분필로 기록했다. 이 같은 활동은 침례교캠퍼스선교회(Baptist Campus Ministry, BCM)와 크루(Cru), 힐토퍼스 포 크라이스트(Hilltoppers for Christ, HFC) 등 기독교 사역 단체 소속 학생들이 진행됐다.
이들은 약 3시간 동안 캠퍼스 전역을 돌아다니며 요한복음 21장을 삽화와 함께 기록한 뒤, 캠퍼스 내 센테니얼 몰(Centennial Mall)에서 WKU 학생들과 교수진을 위해 기도했다.
WKU 4학년 재학생이자 캠퍼스 신문 ‘콜리지 하이츠 헤럴’의 기자로 활동하는 캐머런 쇼 씨는 “한 동문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른 기독교 대학생들이 캠퍼스에 성경 구절을 새기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쇼 씨는 “우리는 먼저 학교로부터 성경 구절을 새겨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 처음에는 기독교인들의 이 같은 행동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망설였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학생들 및 교직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독특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4년간 기독교 신앙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BCM에 속한 학생 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 특히 신입생들이 복음과 신앙이 무엇이고 예수님이 누구인지에 대해 깊이 관여하고 관심을 갖는다”라며 “다른 대학들도 캠퍼스 내 성경 필사 사역을 계속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BCM 부회장인 루크 알포드(Luke Alford)도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궁극적으로 좋은 소식, 즉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주변 세상에 많은 불확실성과 혼란이 존재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대학은 성인이 되는 방법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며 “저는 성경 중에서도 특히 요한복음이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에서 답을 찾으려 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인 방식으로 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독교인인 신입생 라이언 칸타베니(Ryan Cantabeni) 씨는 “올해 제 목표는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라며 “이런 표지가 저에게 ‘계속 이렇게 하라’고 알려주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비종교인이라고 밝힌 3학년 제나 키트렐(Jenna Kittrell) 씨는 켄터키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걸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이것이 캠퍼스에 색깔을 더해 예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학생들은 이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익명의 학생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익약(Yik Yak) 앱에 “그 시간에 무료 급식소에서 봉사하거나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예수님의 참된 종이 되려면 실제로 봉사해야 하지 않는가? 곧 폭풍우로 지워질 분필 글씨만 쓰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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