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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5월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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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석 목사]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

오정석 목사
프렌즈교회 담임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에 대해서 가르치실 때에 특별한 가르침을 주시는데 그냥 단순하게 기도하라고만 하시는 게 아니라 너희가 기도할 때에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이 말씀 속에 있는 예수님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렇게 세 번이나 비슷한 말을 연속해서 할 때에는 뭔가 말하는 사람의 의도가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세 번이나 반복해서 강조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여기서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먼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것은 우리가 기도할 때에 소극적인 자세로 한다거나 아니면, 단지 형식적으로 아무 기대감도 없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하나님께 나아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이 말씀은 우리가 기도할 때에 한번만 구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참고 기다리고 인내하면서 그 기도가 이루어질때까지 기도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면서 곧바로 응답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견디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기도하면 바로 응답해 주셔야 만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응답해 주시지 않을 때에는 왜 빨리 응답해 주시지 않는가에 대해서 참기 힘들때가 많은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자세히 보시면, 구하면 주실것이요 찾으면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언제 열어줄 거라는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어떤 일을 하든지 근심과 두려움이 많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 눈으로 빨리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도 혹시라도 안되면 어떻하지라는 걱정이 들때가 많은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서 두려워말고 항상 기도하면서 낙심하지 말아야 될 것을 강조하십니다.
그런데, 사실 기도를 해도 꾸준하게 참고 기다리며 기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한번만 기도해도 들어주시면 참 좋겠는데, 그런데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른 것입니다. 물론, 정말 급하고 힘든 상황속에서 지금 당장 응답해 주시지 않으면 안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때는 정말로 한번만 기도해도 응답해 주십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도는 그렇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떨때는 기도를 포기하고 싶을 만큼 길게 기다려야 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은 동전을 넣으면 필요한 것이 바로 나오는 그런 자동 판매기 같은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을 마치 요술방망이 같은 분으로 착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면 무조건 들어주셔야 하는 분으로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정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생각할까요? 우리는 늘 눈에 보이는 결과를 중요시여기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와 우리 자녀들을 생각해 보면 금방 알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 만약에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만을 요구하고 가져가는 관계라면 그 관계가 얼마나 깊고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관계를 통해서는 그 어떤 인격적인 관계도 유지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우리가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면서 단지 필요할 때만 만나서 요청하고 받는 관계라면 그 관계가 얼마나 친밀하게 유지가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런 관계를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먼저 우리와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늘 급하고 바뻐서 하나님과의 교제보다는 빨리 결과를 얻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에 한번만 해도 응답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우리들을 바라보시면서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그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때때로 시험을 주시고 기도할 제목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 기도를 통해서 더욱 깊고 끈끈한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럴때 하는 기도는 깊이가 다르고, 그럴때 하는 기도는 집중력이 다를 것입니다. 그냥, 가끔가다가 한번 나와서 하는 기도가 아니라 이 기도는 생명을 걸고하는 정말 강력한 기도를 하게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 우리는 더욱 깊은 기도를 하게 됩니다.
단지 내가 얻고 싶은 것만을 달라고 구하고 주시면 모든 것이 종료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기도했을 때에 더욱 풍성한 교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더욱 깊이 있는 교제를 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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