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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5월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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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석 목사]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 (빌4:6)

오정석 목사
프렌즈교회 담임

빌립보서 4장 6절 말씀은 신앙생활을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너무나 잘 아는 말씀이기도 하고, 많이 암송하는 구절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뿐만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가장 많은 밑줄을 치는 구절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한국 사람들이나 미국 사람들이나 성경을 좀 읽는다는 사람들은 이 구절을 너무나 사랑하고 좋아하고 있는 것을 보게되는데 이 말씀을 누구나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말씀을 보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가 있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 말씀이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아니 사람이라고 하면 누구나 어떤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건강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잘 모르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상처받은 기억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이 두려움은 우리의 본성의 일부분이기도 하고 때로는 사단이 주기도 합니다. 우리의 연약한 마음을 이용해서 걱정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마음이 아닙니다. 디모데후서 1장 7절에 보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오직 능력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이 배출한 가장 위대한 청교도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님도 이 말씀을 설교하시면서 믿는자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과 두려움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이 두 가지는 서로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중에 어느 것이 강해질 때마다 다른 것은 약화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의 마음속에 두려움이 강해질 때는 사랑이라는 요소가 약해지고, 사랑이 강해질 때는 두려움이 약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이 강하게 역사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감정이지만, 우리가 이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서는 늘 하나님의 사랑을 붙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안에 거할 수가 있을까요?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사도바울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면서 무엇보다도 우리가 기도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도밖에 없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이 이 기도에 대해 말하면서 뭔가 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울은 기도하라고 말하면서 기도와 간구를 따로 분리해서 말한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바울이 왜 이렇게 말하고 있을까요? 저는 바울이 이렇게 말하는 것에는 큰 의도가 있다고 보는데, 이 기도라는 단어에는 하나님께 나아가서 그 분을 대면하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단어입니다. 다시말해서, 우리가 기도할 때에 무조건 우리 안에 있는 마음의 소원만을 아뢰는 간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뢰기 전에 우리가 하나님앞에 나아가 대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마치 어딘가에 계시는 추상적인 분이 아니라, 오늘 이 기도하는 시간에 내 안에서 함께 하시는 분이심을 믿고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기도가 단지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그런 기도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면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난후에 우리가 구할 것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바울이 강조하는 것은 기도할 때에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으로 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어떤 사람이 기도할 때에 감사함으로 기도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의심하고, 걱정과 불안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에 감사할 수가 있을까요?

기도할 때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심을 확신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기도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정말 이런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까? 우리가 감사함으로 하나님앞에 나아갈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실 것이고, 그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할 때에 우리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이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십니까? 아니면, 여전히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이 우리를 붙들고 있습니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기도의 제목을 감사함으로 구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할때에 더욱 귀한 감사의 열매를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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