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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7월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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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석 목사] 십자가를 바라보라 (갈2:20)

오정석 목사
프렌즈교회 담임목사

많은 분들이 예수님을 처음 믿었을 때를 기억하면 참 마음이 뜨거웠다고 고백하는 것을 들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신앙이 형식적으로 변해가고, 예수님을 향한 그 첫 사랑이 식어지고, 갈수록 마음이 메말라 간다는 고백을 하게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어떻게 하면 우리의 믿음을 지키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첫 사랑으로 돌아갈 수가 있을까요?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고 놓쳐서는 안되는 진리가 바로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십자가를 바라볼 때에 비로소 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 십자가의 능력을 날마다 체험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일이 잘 안풀려서 낙망할 때마다, 우리의 자존심이 상할때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눈에 보일 때마다, 도저히 다시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이 들때마다 무엇을 붙들고 무엇을 의지하고 있냐는 것입니다. 저는 오직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방법이 없다고 믿습니다.

혹시라도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무기력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되는 분들이 있지는 않습니까? 살아가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어도 마음에 만족감이 없고 영적으로 늘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 있지는 않습니까? 예배에 나와 앉아있어도 마음속에 기쁨이 없고, 평안함이 없는 분들이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오직 십자가를 바라보고, 우리를 사랑하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오직 십자가만이 우리가 사는 인생의 목적을 알려줄 것이고, 오직 십자가만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이 될 때 비로서 우리의 인생은 달라질 것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희생을 모르는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유명한 정치인들도 안으로 들어가보면 자기 뱃속만 채우려고 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고, 유명한 종교지도자들도 결국은 자기 밥그릇만 챙기려고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은 전혀 희생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남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그 누구도 희생하지 않는 것이 이 사회의 미덕이 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희생은 이제 남의 일이요. 피하고 싶은 일이 된 것입니다.

교회를 다니는 성도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자신들의 희생이 요구되는 개척교회보다는 이미 모든 것이 다 갖춰진 교회를 선호하고, 봉사와 헌신과 희생을 강조하면 인기가 없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휴스턴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큰 교회가 있습니다. 예전에 TV에서 그 교회의 모습을 봤는데 교회가 무슨 스터디움같이 큰 장소에서 수 많은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장면을 보게되었습니다. 족히 수천명이 넘어보이는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의 목사님이 강조하는 복음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번영의 복음입니다. 믿으면 잘 살게되고, 믿으면 복을 받고, 믿으면 무슨일이든 잘 풀린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다는 메세지입니다. 물론 이 메세지가 전적으로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믿는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있음을 믿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가 전하는 복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없구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헌신은 강조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이 뭔지 아십니까? 이런 메세지를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너무나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입니다. 이분들에게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너무나 오래된 이야기가 되었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로 치부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아이를 갖지 않으려고하는 젊은이들의 마음이나, 희생을 두려워하는 성도들의 모습이나, 십자가 없는 복음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다 같아 보입니다.

여러분, 왜 우리의 삶에 힘이 없을 때가 많습니까? 왜 우리의 마음에 기쁨과 평안이 없을 때가 있나요? 왜 모든 것이 풍족한데도 우리의 마음은 갈수록 메말라져만 갈까요? 저는 우리가 십자가를 바라보지 못하고 십자가를 묵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해서, 그리스도의 희생의 십자가를 기억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유익만을 생각할 때에 우리가 힘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않으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삶을 말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오직 십자가를 통해서만이 우리의 것이 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직 십자가만을 의지하고 십자가를 묵상할 때 주님의 능력이 우리의 것이 될 것이고, 우리가 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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