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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11월 24, 2024

[오정석 목사] 안식일의 축복과 의미 (창 2:3)

오정석 목사
프렌즈교회

세월이 지나고 시대가 악해질수록 점점 교회가 세속화 되어가고 있고 하나님의 구원의 방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에서도 과거에 어렵게 쌓아온 소중한 전통이 많이 희미해져가는 상황이 오게 된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소중하게 지켜왔던 안식일의 정신과 의미도 이제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선배로부터 받은 믿음의 유산을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치지 않는다면 이제는 더 힘든 시기가 올 것입니다.

이제는 자신의 편의에 따라서 예배도 인터넷으로 드리고 헌금도 온라인으로 보내고 모임도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반드시 지키라고 하셨던 안식일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또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성경에서 나오는 안식일의 의미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휴식의 의미가 있는데,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창조의 사역을 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을 취한 이유는 우리 인간과 다른 피조물들을 위한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굳이 휴식을 취할 필요가 없으신 분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해서 안식이라는 것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날로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신 것을 감사함으로 기념하는 의미가 이 안식일 가운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구원의 역사를 기념하는 날로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셨는데, 애굽에서 노예의 삶을 살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모세를 통해서 애굽을 나올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이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고 기념하라는 말씀이 신명기 5장 15절에 있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안식일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른 날보다 더 특별하게 만드셨는데, 창세기 2장 3절에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약시대에 와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구약의 안식일을 지키지 않습니다. 안식일의 주인되시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모든 구속의 역사를 이루시고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을 안식일 대신 지키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구약을 볼때에 신약의 그림자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다시 말해서 구약의 모든 사건은 신약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사건이 그림자라면 신약은 실체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레위기에 보면 제사하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 속죄제 속건죄 등이 있습니다. 레위기에는 제사의 목적에 따라서 제물은 어떤 제물을 써서 어떤 방식으로 드리라는 것을 아주 상세하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바로 죄인 된 우리가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가에 대해서 기록이 된 책입니다.

그런데 신약시대에 와서 우리는 더 이상 이 방법대로 제사를 드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죄인 된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의 구주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물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까지 모두 사하셨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제사가 그림자라면 실체되신 예수님이 오셔서 모든 것을 이루셨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구약의 제사를 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제 구약의 제사의 의미를 몰라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제사의 의미와 정신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가운데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 사건의 의미가 더욱 풍성하게 우리에게 와닿을 수 있는 것입니다. 구약의 안식일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구약의 안식일을 그대로 지키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안식일의 주인 되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모든 구속의 역사를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12장 8절에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왜 예수님이 안식일의 주인이 되실까요? 창조 사역의 주체가 되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기 때문이고 출애굽 사건의 실체가 되는 분이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창조의 사역과 구원의 역사를 기념하며 감사하며 지키는 날이 안식일이고 이제 신약시대에 와서 그 안식일의 주인공인 예수님이 오셔서 그 모든 구속의 역사를 이루셨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구약의 안식일을 지킬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안식일이 예수님의 그림자라고 말한다면 실체가 나타남으로써 그림자가 없어지게 되었고 이제는 주일을 오직 예수님을 위한 날로 지키며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안식일의 의미와 정신을 계승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부터 안식일의 축복과 정신을 담고 있는 주일을 주일답게 지키시므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되고 거룩케하신 이 안식일의 축복을 매주마다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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