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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2월 21, 2024

예장통합 정기총회 개회…김의식 목사 등장 논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24일 창원 양곡교회에서 제109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데일리굿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24일 경남 창원 양곡교회(장형록 목사)에서 제109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이번 총회는 시작 전부터 잡음이 빚어졌다. 정기총회 한 시간 전 양곡교회 앞마당에는 기독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교회개혁실천연대를 비롯한 단체들은 김의식 총회장의 사생활 논란을 언급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일부 총대들도 동참하며 목소리를 냈다.

예장통합 제109회 정기총회. 김의식 총회장이 등장하자 총대들이 막아서고 있다.(사진출처=한국기독공보 유튜브)

개회예배 이후 김 총회장이 모습을 나타내자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출석 인원 보고가 끝난 후 김 총회장이 등장하자 곳곳에서 야유와 고성이 터져나왔다. 총대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내려가’라고 외쳤고, 일부는 강단에 올라 김 총회장을 둘러싼 채 무력으로 끌어내리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김영걸 부총회장은 “총회장이 개회를 선언하지 않으면 총회를 개회할 수 없다”며 “개회 선언을 할 수 있도록 총대들이 도와달라. 개회선언이 선포되는 대로 제가 모든 권한을 위임받고 총대들이 원하는 대로 결정할 것이니 진정하시라”고 말했다.
김의식 총회장은 “제가 건강도 안 좋기 때문에 개회부터 모든 절차 진행을 김영걸 부총회장에게 위임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한 후 의사봉을 두드렸다.
한차례 소동이 있은 후 임원 선출이 진행됐다. 교단 헌법에 따라 김영걸 부총회장이 총회장으로 승계됐다. 부총회장 후보에는 양원용(광주남문교회), 정훈(여천교회), 황세형(전주시온성교회) 목사가 나왔다. 2차 투표 끝에 정훈 목사가 전체 참석인원 1,443명 중 749표를 얻어 당선됐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윤한진 한소망교회 장로가 박수로 추대됐다.
부총회장에 당선된 정훈 목사는 “부족한 것이 많은 제가 당선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총회 헌법위원회는 정기총회를 20여 일 앞두고 ‘헌법 정치 제28조 6항(목회지 대물림 방지법) 삭제의 안’을 기습적으로 추가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세습금지법이 폐기될지 주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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