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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5월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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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엽 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이 정엽 목사 (뉴비전교회 / 214-534-7141)

성령을 위하여 심는다는 것은 성령께서 말씀하시고 인도하시는 대로 우리가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성령님의 말씀과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것은 마치 씨앗을 심은 것과 같아서 심은 대로 열매를 거두게 된다.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둔다(갈 6:8). 영생이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된 생명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토록 누리는 것을 뜻한다. 이 복된 생명은 목숨을 부지할 정도로 겨우 연명하는 생명이 아니다. 성령의 열매인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와 같은 예수님을 닮은 인격을 갖춘 성숙하고 풍성한 생명이다.

  보통 성령의 9가지 열매라고 부르는 이 말씀에서 “성령의 열매들”이 아니라, “성령의 열매”라고 말씀하신 것에 주의를 요한다. 성령의 열매라고 하면서 아홉 가지가 소개되고 있으니 성령의 열매들이라고 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왜 복수형이 아니라 단수형을 사용한 것인가?

  흥미로운 것은 성령의 열매와 반대되는 육체의 열매, 육체의 소욕을 따라 사는 자가 거두는 열매는 “육체의 일”이라고 하면서 단수형이 아니라, 복수형으로 “일들(deeds)”이라고 하였다(갈 5:19-21). 육체의 소욕을 따라 살면 온갖 죄의 열매들, 죄악된 행위들만 거두는 것이다.

  그러나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왜 복수형이 아니라 단수형을 쓴 것인가?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자는 서로 다른 다양한 열매를 맺게 하여서 우리를 다중 인격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저 사람이 사랑이 많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고 오판하고 실망케 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가 되고 일관된 인격과 성품을 가진 자로 만들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이 아니라, 온전하고 성숙한 인격과 성품을 가진 사람으로 만드는 일을 성령께서 하시는 것이다. 

  성령의 열매를 잘못 이해해서 “나는 사랑의 열매만 맺으면 돼. 오래 참지 못하고 절제하지 못해도 괜찮아!” 이렇게 9가지 열매 중에 어느 한 가지 열매만 맺어도 되고, 다른 열매들은 맺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것을 오해하여 “나는 사람들을 화목하게 하는 화평의 열매를 맺었으니까 좀 참지 못해도 괜찮지! 사람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어! 한 가지라도 맺었으면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한 사람보다 나은 것 아냐?” 이렇게 자신의 연약함과 고치지 않으려는 완악함을 핑계대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이런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서 목적하시고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벧전 1:15-16).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에 우리도 거룩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분과 명칭만 성도가 아니라, 모든 행실, 말과 행동, 인격과 성품이 거룩해져야 한다.

  그러면 당장 우리가 “내가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습니까? 그건 불가능합니다. 하나님이시니까 거룩하시지만, 나는 하나님이 아닌데 어떻게 거룩한 자가 될 수 있습니까? 그건 무리한 요구입니다.”라고 반박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불가능한 것을 명령하셨다면 하나님의 탓으로 돌릴 수 있다. 하나님께서 너희가 거룩해졌으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너희는 거룩할지어다!(Be holy!)라고 명령하셨다면, 그것은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 주시겠다는 약속이 포함된 명령이다.

  과연 그러한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 때문에 우리에게 성도라는 이름과 신분을 주셨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성도다운 성도로 만드시는 일을 성령님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이루어가신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 우리는 몸과 혼과 영이 모두 점도 없고 흠이 없는 온전하고 완전한 거룩한 존재로 변화하거나 변형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으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로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주시는 것이다. 이 얼마나 축복받은 우리가 아닌가? 그래서 복음인 것이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성령께서 나를 대신하여 맺어주는 열매가 아니라 내가 맺어야 할 열매이다. 그런데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그 열매를 맺도록 가르쳐주시고 인도하시며 도와주시는 것이다. 어느 누구나 그 무엇이 나의 성품과 인격을 바꿀 수 있겠는가? 나 스스로도 할 수 없는 일을 그것도 예수님과 하나님을 닮은 인격으로 변화, 성장, 성숙케 하는 일을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하시니 얼마나 복받은 자이며, 얼마나 복된 소식, 복음이 아닌가!

칼럼 요약

성령님을 따라갈 때 우리는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를 성도다운 성도로 만들어 가시며,

예수님을 닮은 인격으로 성장, 성숙하기 위하여

우리가 심고 맺어야 할 열매이다.

그리고 그 일은 예수님의 재림으로 반드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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