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여, 아프리카에 은총을-
1990년 2월 11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가 27년간의 감옥생활을 끝내고 석방된다. 거리에서는 흑인들이 만델라의 이름을 외치면서 환호한다. 즉 영국의 식민지였던 남아공의 흑인들은 오랫동안 백인들의 지배 속에서 인종차별로 인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온 것이다. 이에 대해 만델라는 흑인 학살을 감행한 정부군에 맞서 싸웠지만, 결국 내란 음모죄로 억울한 감옥생활을 했던 것이다. 그 후 4년이 지나고, 만델라는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이 된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만델라가 선거에서는 이겼지만, 국정 수행능력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었다. 또한 남아공은 경제 불황과 실업률, 흑백 간의 인종차별 등으로 인해 사회 분열과 갈등이 심각한 상태였고, 게다가 백인들은 만델라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만델라가 대통령 집무실에 첫 출근을 하던 날, 비서실장인 브렌다에게 아직 떠나지 않은 대통령실의 직원들을 불러 모아 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만델라는 그들에게 새 정부와 함께 일하고 싶다면 남아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호소한다. 또한 만델라는 대통령 경호실의 부족 인원을 백인으로 충원하자, 경호실장인 제이슨이 이에 반발하면서 만델라에게 확인을 요청한다. 그러나 만델라는 흑인과 백인이 함께 경호를 하게 되면, 화해의 시대가 시작된다고 말하면서 “이젠 다 용서해야 해, 용서는 영혼을 해방시키고 공포를 없애주지” 라며 설득시킨다. 그리고 며칠 후, 남아공 스프링복스 팀과 영국 국가대표 팀과의 럭비 경기가 열리는 날, 만델라가 경기장에 나타나 남아공 선수들을 격려한다. 그리고 경기 중에 만델라가 장관에게 세계 럭비 월드컵이 언제냐고 묻자, 내년 1995년에 남아공에서 열린다고 말한다. 그런데 만델라가 경기를 보다가, 자국의 흑인들이 영국 팀을 응원하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이를 본 만델라가 럭비 월드컵에서 인종 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계기로 만들 것을 결심한다. 그래서 만델라는 체육위원회가 자국의 럭비 대표 팀의 이름과 유니폼, 엠블럼을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을 번복하고, 2주 후에 대표 팀의 주장인 프랑수아를 자신의 집무실로 부른다. 먼저 만델라가 프랑수아에게 “리더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이에 프랑수아가 “예를 들면, 저는 항상 모범이 되어 팀을 이끌려고 합니다.” 하고 대답한다. 그러자 만델라가 그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팀원들의 숨겨진 능력의 이상을 끌어내려면, 영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감옥에서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시를 읽으며 영감을 얻었고, 그 시들이 쓰러진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고 말한다. 이를 듣고 있던 프랑수아가 자신은 경기 전에 대표 팀 버스 운전사에게 부탁해서 팀원들에게 음악을 틀어주게 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만델라는 1992년에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초대를 받아 갔는데, 관중들이 자신에게 “신이여, 아프리카에 은총을”이라는 노래를 불러줬다는 것이다. 그때 자신은 그 노래에 영감을 받아서 더 노력하고 채찍질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만델라는 우리가 새 조국을 건설하려면, 이와 같은 영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만델라는 프랑수아에게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루어 달라고 말한다. 프랑수아의 아내가 돌아가는 차 안에서 대통령은 어떤 분이냐고 묻자, 프랑수아가 다른 사람들하고는 다르다고 말하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을 바라는 것 같았다고 말한다. 다음날, 만델라는 럭비협회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월드컵 홍보를 위해서 대표 선수들이 참여하는 럭비교실을 열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선수들은 지금 훈련하기에도 바쁘다고 하면서 반감을 표하자, 프랑수아는 “시대가 변했으니까 우리도 변해야 된다”고 설득시킨다. 그 후, 대표 팀은 흑인들이 많은 빈민 지역으로 가서 럭비교실을 열고 아이들을 가르치자, 아이들은 대표 팀의 유일한 흑인 선수인 “체스터”와 “스프링복스”를 외치면서 즐거워한다. 그리고 TV에서는 “하나의 팀, 하나의 조국”이라는 슬로건을 홍보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국민들은 세계 럭비 월드컵에 대해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드디어 세계 럭비월드컵 경기가 남아공에서 개최된다. 경기 시작 하루 전날, 만델라는 헬기를 타고 대표 팀을 방문하여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격려한다. 그런데 체스터 선수가 보이지 않자, 만델라가 감독한데 묻는다. 이에 감독은 그가 부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날 개막식이 끝나고, 남아공과 호주의 첫 경기가 열린다. 그런데 예상외로 남아공이 승리하자, 선수들도 자축하고, 만델라도 기뻐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프랑수아는 선수들과 함께 조깅을 하다가, 만델라가 수감되었던 감옥을 방문한다. 프랑수아는 만델라가 27년 동안 쓰던 독방에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영감을 얻는다. 그리고 다음 경기부터는 체스터도 참여하면서 남아공은 계속 승리한다. 또한 결승전에서는 영국을 이긴 뉴질랜드와 격돌하게 되는데, 모두 뉴질랜드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연장전에서 남아공이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흑백의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승리의 함성을 지르는 가운데, 만델라가 프랑수아에게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해 줬네.” 하고 말하자, 프랑수아가 “아닙니다. 큰일을 하신 것은 대통령이시죠.” 하고 말한다.
감독은 남아공 만델라 대통령 당시, 국민들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세계 럭비 월드컵 우승의 실화를 통해 한 나라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동등하고, 또한 십자가의 사랑 안에서 용서와 화합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