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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3월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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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KFC 광고, 기독교 세례의식 조롱 ‘논란’…불만 신고 폭주

논란이 된 KFC 광고의 한 장면.(사진출처=KFC UKI Youtube 화면 캡처)

영국에서 첫 선을 보인 KFC 광고에 기독교 세례를 조롱하는 듯한 장면이 삽입돼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KFC영국’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된 2분 분량의 광고 ‘치킨을 믿으세요2’는 한 젊은 남성이 숲 속을 걷다 우연히 닭을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그는 거대한 황금알을 들고 호수를 향해 걸어가는 무리들을 마주한다. 무리 속의 한 여성은 남성을 데리고 호수로 향하고, 그곳에서 그녀는 마치 세례 의식처럼 남성을 물에 담근다. 그러자 남성은 통살 치킨 필렛으로 모습이 변한 채 물 밖으로 나온다.
해당 광고가 공개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영국의 독립 광고 규제 기관인 광고표준위원회(ASA)에는 약 600건의 불만이 제기됐다.
ASA 대변인은 “KFC 광고에 대한 불만의 이유는 다양했다. 일부는 한 남성이 익사하는 것을 보는 것이 어린이들에게 해롭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사람들은 광고가 기독교 의식인 세례를 가볍게 다룬 것 같아 불쾌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추가 조치를 취할 근거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를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KFC의 새 광고는 혐오스럽고 사악하다. 내가 본 광고 중 최악”이라며 “이런 광고를 만드는 것을 더 이상 멈춰야 한다”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또한 “광고의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나 감동도 없다. 소름만 끼친다. 더 이상 KFC를 먹고 싶지 않다”, “치킨을 광고하기 위해 세례를 조롱하는 등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무례했다”는 댓글도 있었다.
한편 논란이 계속되자 KFC 영국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모니카 실리크는 이 광고 캠페인이 “지루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에 재미있는 해독제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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