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영국에서 성경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기독교 출판사 SPCK 그룹(Society for Promoting Christian Knowledge)이 닐슨 북 데이터(Nielsen Book Data)를 기반으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영국 내 성경 판매량이 87% 증가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비소설 부분 도서 판매는 6% 감소했지만, 종교 관련 서적 판매는 3%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출판사와 연구진들은 영성에 관심을 갖는 젊은이들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영국의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밝힌 비율이 18~24세는 13%, 밀레니얼 세대는 20%, X 세대는 25%를 차지했다. 또 10~20대 10명 중 6명은 자신이 매우 ‘영적인’ 사람이라고 답했다.
SPCK 그룹의 CEO 샘 리처드슨(Sam Richardson)은 “우리는 신앙과 종교에 대한 중요한 문화적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리처드슨은 “현대 사회에서 성인의 가장 일반적인 관점으로 여겨졌던 무신론은 더 이상 영향력이나 매력을 지니지 못하는 것 같다”며 “특히 Z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무신론자가 될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과 정신 건강 위기의 증가가 이러한 신앙의 부활에 기여했다”며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영적 삶을 깊이 고민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성서공회(Bible Society)의 마크 우즈(Mark Woods)도 “개인 뿐만 아니라 교회 및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성경을 제공함으로써 성경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쪽에서든 성경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성경이 젊은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인식과 성경에 접근하려는 욕구 증가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