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판매량 증가, 교회 출석률 회복 등 추세 뚜렷

최근 몇 주간 영국 전역에서 교회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아울러 성서 판매량 증가, 교회 출석률 회복, 무신론을 표방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태도 변화 등 영국 사회에 ‘조용한 부흥(quiet revival)’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부활절 직후 공개된 다수의 보고서와 일화들은 점점 더 많은 영국인, 특히 교회를 한 번도 찾지 않았던 이들이 이제 예배당 문을 열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변화는 기독교계 내부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키어 스타머(Keirr Starmer) 총리는 올해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기독교 신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복음주의자 필 녹스(Phil Knox)는 영국복음연맹(Evangelical Alliance UK)에 기고한 글에서 “단일 통계로 보면 단순한 이상치일 수 있지만, 최근 일련의 데이터는 분명한 추세를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경 판매량 증가, 여론 조사 결과, 교회 지도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영적 기류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녹스는 “부활절 아침 제 소셜미디어 피드는 전례 없이 붐비는 교회의 모습들로 가득했다”며 “이러한 상황은 하나님께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부흥을 일으키실 수 있다는 믿음을 상기시킨다. 하나님의 능력은 부흥을 향한 불꽃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만큼 강력하다. 우리는 조심할 수는 있지만 냉소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교회가 새롭게 찾아온 이들을 맞을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사람들은 호기심으로 한 번 교회에 올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환대받는 공동체를 느끼지 못한다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시기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개인적으로 기도와 복음 전도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며 “수확의 때가 왔을 수도 있다. 열매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익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복음 전파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이며, 우리는 단지 동역자에 불과하다. 지금이 완전한 부흥의 순간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어쩌면 우리는 첫 열매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러한 흐름을 분석하기 위해, 연국복음연맹은 오는 6월 ‘조용한 부흥’의 실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300명의 새신자들을 심층 인터뷰해 그들이 어떻게 신앙을 갖게 됐는지, 그리고 무엇이 그들을 교회로 이끌었는지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