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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4월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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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호 목사] 올바른 물질 사용법

신용호 목사 (라이프교회 담임목사)

이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 사람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살아갑니다. 그 고민은 현재 상황에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지난 과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고민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갖는 고민에 대해 20세기 최고의 실존주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마틴 하이데거’는 사람이 가진 고민을 세 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첫 번째 고민은 물질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 고민은 사람에 대한 것이고, 세 번째 고민은 자신에 대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이 순차적으로 인간에게 주어지는데, 처음에 사람은 누구나 돈을 벌려고 고민하게 되고, 이것이 성공하면 다른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지배하려는 고민을 하게 되고, 이것도 성공하게 되면 마지막으로 자신에 대한 고민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이 고민의 문제를 스스로 풀 수 있는가입니다. 사실 첫 번째 고민인 ‘물질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노력하면 능히 풀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고민인 ‘사람에 대한 고민’은 푸는 자가 있기는 하겠지만 아주 드물고, 특히 세 번째 고민인 ‘자신에 대한 고민’은 아무도 스스로 풀지 못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병에 걸리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전심으로 기도하고 온전히 맡기면 모든 고민을 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2장 13-21절을 보면, 인간의 대표적인 고민인 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을 따르던 어느 한 사람이 예수님께 자기 형에게 명하여 유산을 자신과 나눌 것에 대해 말씀해 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유산의 2/3를 장자에게 주고 1/3을 동생에게 주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예수님께 유산 분배에 대해 요청한 것을 볼 때에 율법에 따른 재산 분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에게 보인 반응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는 책망이셨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 즉 제자 중의 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보다도 물질에 대한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책망하신 ‘모든 탐심’이란 물질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고 많이 가진 것에 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과도한 욕심 때문에 하나님보다 세상의 것을 우선시하는 그의 탐심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통해 자세히 말씀해 주십니다. 성실하게 살았던 어느 부자가 한 해에 기대한 것보다 아주 많은 곡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에 부자는 마음에 생각하기를 이미 가득한 곡간을 헐고 더 큰 곡간을 지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저장해 놓은 후에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자에 대해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 부자가 생각했던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라는 말은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모든 소득의 근거가 자신의 능력과 노력의 대가이기에 자신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겠다는 말로, 그는 ‘자기(인간) 중심적’인 자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의 말씀을 하신 후에 유산 분배에 대해 요청을 한 자와 모인 사람들을 향해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는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재물’이란 일차적으로 돈과 물질을 의미하지만 이차적으로는 하나님보다 더 사모하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그분의 뜻을 성취하는 일에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돈과 이 세상의 것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통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더 중요하고 우선시해야 할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잊고, 하나님보다 자신을 위해 돈과 세상의 것들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우리는 어리석은 부자에게 주어졌던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은퇴 후에 살아가게 될 50여 년의 삶을 위해 젊었을 때부터 아주 신중하고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생명보험이나 여러 가지 튼튼한 기업에 투자 같은 것을 합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의 짧은 삶을 위해서는 철저하고 부지런히 준비를 하는 반면에 죽은 후의 삶인 영생의 삶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부지런히 준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시편 49:17에서 사람이 죽으면 이 세상에서 가졌던 것을 하나도 가져갈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을 어떻게 사용하며 사는 것이 옳을까요?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과 풍요로운 삶을 누리시되, 반드시 하나님의 뜻 안에 누리심으로 장차 하나님의 복을 받으시는 모든 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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