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의 어느 여름날, 11살 소피가 아빠 캘럼과 함께 튀르키예의 토레몰리노로 여행을 떠난다. 관광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안내 멘트를 하자. 캘럼이 이를 따라하면서 흉내를 낸다. 늦은 밤에 호텔에 도착한 캘럼과 소피는 체크인을 하기 위해 라운지에서 기다린다. 그리고 잠시 후, 호텔방으로 들어갔는데, 원 베드만 있는 것을 보고 캘럼이 카운터에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시한다. 그런데 소피는 피곤에 지쳐 금방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소피가 아빠의 비디오카메라를 만지자, 캘럼은 비싼 것이니까 잘 다루라고 하면서 어제 호텔 일은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집에는 별 일 없지?”하고 말하자, 소피가 “그게 무슨 말이야?”하고 되묻는다. 캘럼이 다시 “엄마 잘 지내냐고?” 묻자, 소피가 “응, 잘 지내” 하고 대답한다. 그런 다음, 부녀는 바다로 나가서 함께 수영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은 다음, 호텔로 돌아온다. 소피가 잠이 들려는데, 캘럼은 소피가 어렸을 때 찍었던 비디오를 다시 본다. 그러면서 캘럼은 새벽 3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인다. 다음날, 소피가 공중전화로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집에 가면 홈워크를 하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엄마가 소피에게 아빠를 바꾸어 달라고 말하자, 아빠를 바꾸어 주었는데, 아빠가 마지막에 “사랑해” 하고 말하는 소리를 듣고, 소피가 의아스러운 듯이 바라본다. 즉 소피는 엄마와 이혼한 아빠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이상했던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부녀는 놀이공원에서 그곳에 놀러온 오빠들과 함께 당구 게임도 하면서 서로 알게 된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오자, 이번에는 캘럼이 소피에게 호신술도 가르쳐주면서 위기 상황을 이겨내라고 말한다. 다음날, 부녀는 호텔 수영장에서 일광욕을 하던 중에 소피가 “우리가 같은 하늘 아래 함께 있어서 좋은 거 같다”고 말하자, 캘럼이 “그게 무슨 뜻이야?“ 하고 묻는다. 이에 소피가 ”우리가 실제로는 같이 있지 않아도 같은 하늘 아래 있으면 결국 우리는 같이 있는 거야“ 하고 말한다. 그리고 아빠와 디너를 먹으면서 소피가 갑자기 ”클레어 아줌마 이야기는 왜 안 해?“ 하고 묻는다. 이에 캘럼이 ”클레어 아줌마는 예전의 남자친구에게로 돌아갔어.“ 하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캘럼은 ”난 지금 런던 외곽에 집을 얻어서 일을 할 생각이야“ 하면서 ”네가 오면 방도 줄께“ 하고 말한다. 그러자 소피가 ”내 방을 노란색으로 칠해도 돼?“ 하고 묻는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온 캘럼은 손목에 깁스한 석고를 잘라낸다. 이를 본 소피가 아프지 않았냐고 묻자, 캘럼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소피는 아빠에 대해 계속 질문을 하면서 ”아빠는 엄마와 같이 살지도 않으면서 왜 사랑한다고 말하느냐“ 고 묻는다. 이에 캘럼은 ”엄마는 가족이야“ 하고 말해준다. 그러니까 지금 캘럼은 아내와는 헤어졌지만, 아내를 잊지 못하고 자신은 우울한 마음에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소피는 아직 어려서 아빠의 이러한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소피가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물안경을 잃어버리자, 캘럼은 괜찮다고 하면서 위로한다. 그리고 소피는 호텔 수영장에서 오빠 언니들이 서로 물속에서 스킨십하고 키스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온 후, 소피는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아빠를 인터뷰하겠다고 하면서 ”아빠는 11살 때, 지금 뭐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느냐“고 묻는다. 이에 캘럼은 ”소피, 빨리 꺼“ 하면서 이를 거부한다. 그러나 소피는 “그럼 내 마음만 녹화해 둘게”라고 말하면서 계속 비디오를 찍는다. 그날 밤, 캘럼이 소피를 안고 침대로 가는데, 소피가 “아빠는 스코틀랜드로 돌아갈 생각 없어?” 하고 묻자, 캘럼은 “응”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다음날, 소피가 호텔 장기자랑에서 아빠와 함께 노래를 부르려고 했지만, 아빠가 이를 거절하자, 소피는 혼자서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부른다. 이로 인해 소피와 아빠사이에 약간의 갈등이 발생한다. 캘럼이 소피에게 그만 호텔로 돌아가자고 하자, 소피는 싫다고 하면서 고집을 부린다. 이에 캘럼은 혼자 호텔로 돌아간다. 그런데 소피는 혼자 돌아가는 길에 지난번 전자 모터게임을 함께 즐겼던 마이클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마이클이 소피에게 “난 네가 좋아, 너도 나 좋아해?” 하고 묻자, 소피가 “응”하고 대답한다. 그리고 둘은 키스를 한다. 한편 호텔에 혼자 있던 캘럼은 다시 밖으로 나와서 혼자 여기저기를 거닐다가, 캄캄한 밤바다를 향해 걸어간다. (그리고 화면이 인서트 되는데, 성년이 된 소피는 어떤 여자와 함께 침대에 있다가 일어났는데, 그녀가 소피에게 “생일 축하해” 하고 말하자 둘이는 서로 포옹을 한다.) 다시 화면이 바뀌면, 호텔로 돌아온 소피가 방이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하자, 라운지에서 잠이 든다. 이를 호텔 종업원이 보고 소피를 깨워 방문을 열어준다. 그런데 아빠가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이불을 덮어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캘럼은 소피에게 “어제는 정말 미안해” 하고 말하자, 소피가 “괜찮아, 별거 아니야” 하고 대답한다. 그리고 호텔에서의 마지막 날에는 부녀가 유황온천에 가서 머드로 전신욕을 하고, 또한 소피는 관광객들에게 부탁해서 함께 아빠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다. 그날 밤, 캘럼은 호텔 방에서 벌거벗은 채 통곡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공황에서 캘럼과 소피가 헤어지는데, 캘럼이 소피에게 “사랑해, 안녕” 이라고 작별인사를 한다. 그리고 캘럼은 이 장면을 자신의 비디오카메라에 담는다.
감독은 어린 시절 비디오카메라에 담긴 아빠와 딸의 여행을 통해서 부녀간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우울증을 앓고 있던 아빠의 마지막 모습이었던 것이다.
이에 필자는 우리 인간들은 연약한 존재들이기에 언제나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