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고 그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 이유

생명샘 교회
다니엘서 2장을 보면 하루는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꿨는데, 아무도 그 꿈을 해몽하지 못합니다. 결국 그 꿈을 다니엘이 풀어냅니다. 느부갓네살 왕이 꿈에 거대한 신상을 봤는데, 그 신상의 머리는 순금이고, 가슴과 팔은 은이고, 무릎 아래는 놋쇠이고, 발은 쇠와 진흙으로 된 신상이었습니다. 순금으로 된 신상의 머리는 바빌로니아를 상징하는데, 바빌로니아는 오래 가지 못하고 그 다음 나라에게 패권을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은으로 된 가슴과 팔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또 다른 나라가 패권을 잡는데, 이는 놋쇠로 된 무릎 아랫부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키고 패권을 차지한 나라가 페르시아이고, 페르시아를 이어 패권을 차지한 나라가 알렉산더 대왕으로 대표되는 그리스 제국입니다. 그리고 발에 해당하는 쇠와 흙으로 된 것이 네 번째 나라, 그 당시 쇠는 가장 강력한 금속이었습니다. 네 번째 나라는 쇠처럼 강해서 모든 것을 부서뜨릴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 나라가 바로 로마제국입니다. 로마제국, 거의 1,000년을 이어온, 역사적으로 전무후무한 강력한 대제국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 것인데, 그 나라는 이 세상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킬 것이고, 영원히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돌 하나가 날아들어 신상을 무너뜨리고, 금과 은과 놋쇠와 쇠와 흙을 으깨 버립니다.
다니엘서 7장은 2장과 동일한, 즉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 주제를 가집니다. 네 마리 짐승들로 묘사되는 탐욕스러움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7장의 환상을 통해서 2장의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보완합니다. 첫 번째 짐승은 사자이지만, 독수리의 날개를 가집니다. 두 번째 짐승은 곰인데, 입에 갈빗대 3개를 물고 있습니다. 세 번째 짐승은 표범인데 머리가 4개이고 새처럼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 짐승은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뿔을 10개이고, 힘이 세고, 쇠로 된 이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짐승들은 마치 다니엘서 2장에서 느부갓네살 왕의 꿈에서 보았던 신상과 Match 됩니다. 즉, 첫 번째 짐승은 신상의 머리 부분, 두 번째 짐승은 신상의 가슴과 팔 부분, 세 번째 짐승은 무릎 아래 놋쇠이고, 네 번째 짐승은 쇠와 흙으로 된 발이 되는 것입니다. 이 네 마리 짐승들도 이 세상 왕들의 교만을 의미합니다. 악한 짐승들이 잔인하게 잡아먹는 모습은 국가적 차원에서 사람의 악이 어떠한 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7장에서도 이 세상의 열방 왕들의 교만은 결국 멸망으로 끝나고 말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거스르는 인간 권력의 최후에 대한 말씀,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대신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나라가 망하고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 가서 비참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바빌로니아 벨사살 왕의 통치 아래서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더 문제는 앞이 보이지 않고, 미래가 암울하기만 하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서 7장에서 다니엘이 보았던 환상은 절망하고 있었던 하나님 백성들에게 소망을 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네 마리 짐승들 같은 인간 통치자들이 활개 치고 있지만, 그 사람들이 이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것 같지만 진정한 통치자는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백성들에게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권세와 나라를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어두운 세상의 권력 아래서 살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힘과 용기를 내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지키고 하루하루를 승리하는 삶을 감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다니엘 시대뿐만 아니라 이 세상 역사를 보더라도, 높은 자리에 있고, 돈이 많고, 더 포악하고 잔인한 사람들이 득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세상 역사는 그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에 따라 역사가 결정되고, 이 세상이 움직이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의롭게 살려고 노력하더라도 약하고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손해 보고 희생당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것 같아 보입니다. 네 마리 짐승들로 대표되는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제국의 황제들과 통치자들은 자기들이 가진 절대 권력을 가지고 모든 것들을 좌지우지하고 자기들이 모든 것의 최종 결정권자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착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분, 영화로우신 분, 존귀하신 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만유의 주재 하나님입니다. 그분이 최종 판결을 내리시고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불의한 세상, 불의한 사람들이 득세하는 것 같은 이 세상 재력과 물리적 힘, 권세와 명예만 믿고 온갖 악을 행하는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손해와 희생과 고난을 감수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하고, 그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아니라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결정권자이고 최후 판결을 내리시는 재판장이고 주권자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