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5 F
Dallas
토요일, 5월 17, 2025
spot_img

[신용호 목사] 하나님의 기대와 사람의 기대

신용호 목사
라이프교회 담임

어느 깊은 산골에 병약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의 집 앞에는 큰 바위가 있어서 항상 오고 가는 길이 불편하였는데, 어느 날 꿈에서 ‘집 앞의 바위를 매일 밀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바위를 밀기 시작했습니다. 바위를 민지 거의 6개월이 되었을 무렵에 그는 바위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cm도 움직이지 않은 바위를 보고, 남자는 자신이 6개월 동안 했던 모든 수고가 헛되었다며 원망과 불평을 하며 슬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에 하나님이 그 남자에게 나타나 ‘왜 그렇게 슬퍼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남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위를 밀었는데 바위가 전혀 옮겨지지 않아서 슬픕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그 남자에게 “나는 네게 바위를 옮기라고 말한 적이 없단다. 그저 바위를 밀라고 했을 뿐이란다. 거울로 가서 네 자신을 보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자가 거울 앞에 선 순간, 그는 거울에 비췬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깜작 놀랐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더 이상 6개월 전의 병약한 남자가 아니라 근육질의 건강한 남자로 변해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나님이 남자에 대해 가지셨던 기대는 그가 큰 바위를 움직이는 것에 있지 않고, 그 남자의 건강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과거나 오늘날이나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는 다른 기대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에는 쉽게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을 하곤 합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55:8-9에서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7:18-35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다른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바로 침례 요한과 유대인들입니다.

먼저 침례 요한은 말라기 선지자 이후에 430년만에 메시아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은 선지자입니다. 또한 요한은 예수님께 침례를 베풀며 그 분이 하나님의 메시아이심을 확신했던 하나님의 일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전부터 헤롯 안디아에 의해 옥에 갇힌 상황까지 계속해서 제자들을 통해 들었던 예수님에 대한 소식으로 인해 점점 ‘예수님의 메시아 되심’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가 바로 제자들을 통해 예수님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라는 질문을 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유대인들은 조상대대로 자신들의 생애 동안 메시아를 기다리며 살았던 하나님의 백성들이었습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에 400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던 그들은 하나님의 선지자로 예견되는 요한의 탄생으로 인해 많은 기대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요한이 태어나 자라고, 성장하여 광야로 나가 생활하는 모든 순간들을 지켜보곤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가졌던 요한에 대한 기대는 하나님께서 그를 보내신 뜻과 달랐습니다. 누가복음 7:24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러한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이 질문을 하신 이유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기 원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광야로 나간 것이 아니라 요한을 통해 어떤 부와 권력을 얻으려는 잘못된 마음과 예수님에 대한 요한의 변화된 마음을 비판하려는 유대인들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금식을 통해 경건한 삶을 삶지만 자신들의 잔치에 참여하지 않는 요한과 금식은 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잔치에 참석하는 예수님이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맞장구를 쳐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요한과 예수님을 비난하는 모습에 대해 예수님께서 ‘장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비유를 통해 책망하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35절에서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지혜’란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즉 사람들이 아무리 예수님을 부정하고 비난을 하더라도 예수님의 진리는 결코 바뀌지 않고 그대로 증명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들을 보면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변화라는 것이 꼭 나쁜 것이 아니지만, 만약 변화된 교회와 성도의 모습이 세상과 다를 것이 없고 성령의 열매와 복음의 역사가 없다면, 그것은 변화가 아니라 변질된 모습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의 생각대로 빼거나 더하여져 생긴 죄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한 번도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이루어 주신다거나 믿음의 삶이 쉽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말씀을 지켜 행하는 삶을 살 때, 주 안에서의 삶과 인생이 평탄하고 형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반응하며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은혜의 역사를 기대하며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