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어느 날 새끼 호랑이가 엄마 호랑이와 함께 풀밭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한참 동안 놀던 새끼 호랑이가 문득 엄마 호랑이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엄마, 나 호랑이 맞아? 달리기도 못하고 토끼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데 내가 호랑이 맞아?” 이 말은 들은 엄마 호랑이는 웃으며 “그럼, 너는 내가 낳았으니깐 호랑이가 맞아!”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새끼 호랑이가 엄마 호랑이에게 물어봅니다. “엄마, 난 강아지만도 못한데 호랑이 맞아? 난 아무 것도 못하는데 내가 호랑이 맞아?” 계속해서 동일한 질문을 하는 새끼 호랑이의 질문에 드디어 화가 난 엄마 호랑이는 새끼 호랑이에게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야~ 이 개새끼야,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아!” 화 김에 던진 엄마 호랑이의 말에 새끼 호랑이는 그만 자신이 강아지로 여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한 번 가볍게 읽고 웃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이지만, 이야기에 나오는 새끼 호랑이의 모습은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믿음의 삶에서 떠나가는 가장 주된 요인 중에 하나는 ‘자신이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의 인식 부족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자신의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으면,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믿기보다 현재 눈에 보이는 자신의 죄악된 모습과 연약한 모습만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구원에 대해 의심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굶주린 사자가 빈틈을 보이는 먹잇감을 공격하듯이(벧전 5:8), 사탄은 구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심을 가진 사람들을 공격하여 그들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임을 부인하게 만들어 시험에 빠뜨리고 심지어 믿음에서 떠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마귀의 공격은 오늘날 우리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도 동일하게 받으셨던 시험이었습니다. 누가복음 4장을 보면, 마귀가 광야에서 예수님을 시험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셨을 때, 가장 먼저 겪으신 시험이 마귀의 공격이었습니다. 마귀는 예수님께 세 가지의 시험을 주며 공격하였는데, 그때마다 마귀가 반복해서 사용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바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을 얼핏 보면 마치 마귀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부정하고 조롱하는 것처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귀는 오히려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시며, 성부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예, 막 5:7; 약 2:19) 그래서 마귀가 예수님께 했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말은 ‘예수님,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압니다.그러니 당신이 가지고 계신 하나님으로서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즉, ‘모든 사람들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구세주로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가진 능력을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 있어서 돌덩이 하나를 떡으로 만드는 것과 마귀에게 한 번 절하는 것, 그리고 높은 성전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완전한 인간으로서 모든 구속의 사역을 감당하셔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으로서가 아닌 완전한 인간으로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셔야 하고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처럼 메시야로서의 사역도 감당하셔야 하고 십자가의 죽음도 감당하셔야만 했습니다. 바로 마귀는 예수님께서 구세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만들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강조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귀의 공격에 대해 완전한 인간으로서의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와 눈에 보이는 상황에 의해 대처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달려가야 할 믿음의 삶에서도 사탄이 주는 여러 가지 공격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마귀가 주는 공격에 대해 우리가 겪는 현실의 문제와 눈에 보이는 상황에 의해 반응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는 그리스도인과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실히 믿고, 예수님처럼 성령 하나님의 충만하신 은혜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든 사탄의 공격을 물리쳐야 할 것입니다. 항상 성령 충만한 은혜를 구하면서 말씀대로 믿음의 삶을 담대하게 살아가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기시를 바랍니다.
“믿음의 삶에서 항상 있는 사탄의 공격!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실히 믿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싸우라! 성령 하나님이 승리하게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