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를 사랑한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8:17)
히브리어 성경 서두에 ‘나’를 강조하는 ‘아니’()를 한글성경에서는 소유격으로 사용하여 ‘나의 사랑’이라고 번역했는데, 여기서는 주격으로 번역하여 ‘나는 나를 사랑하는 자들을 사랑한다’로 보는 것이 더 났다고 보여집니다.
우리 인간은 요행(僥倖)을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좋은 일이 생기고 큰 복이 굴러올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크게 노력하지 않고 쉽게 떼돈을 벌기를 원하여 도박에 빠지기도 하고, 법을 변칙적으로 이용하여 지름길을 만들기도 하고, 경쟁의 시험을 치르기보다 요행의 추첨을 통하여 당첨되기를 바라며, 부모의 묘(墓) 자리를 명당에 안치하여 벼락출세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베데스타 연못가에서 물이 동(動)할 때에 자신에게 기적이 일어날 것을 바라는 요행 심리의 군중들이 모여들었듯이 우리들 가운데서도 물이 동할 때에 제일 먼저 뛰어들어 기적 같은 횡재가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성경은 요행의 심리와는 거리가 먼 ‘사랑하는 자가 사랑을 받고 찾는 자가 발견하게 될 것이다’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적 수고와 노력의 비례에 따라서 사랑을 베풀어주고 만남의 은총을 허락해 주겠다는 말씀입니다.
① 중심에 열망(熱望)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자들을 사랑한다.’
여기 ‘사랑’(, 아하브)은 이성(異姓)을 향한 열정적인 사랑을 가리킵니다. 사모하고 연모(戀慕)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있어야 상대를 얻고자 하여 달려가는 것입니다. 이성적 사랑은 일방적일 수가 없습니다. 상대방이 뜨거운 사랑을 표현할 때에 반응하여 함께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혜는 자신을 사랑하여 달려드는 사람을 사랑해 준다고 했습니다. 사랑은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의 관계가 이루어질 때에 사랑의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② 외적으로 찾고자 하는 열정(熱情)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 ‘간절히 찾는다’는 것은 수고를 아끼지 않고 부지런히 찾아다니는 적극적인 행동을 가리킵니다. 가만히 앉아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아무 소득도 없는 것입니다. 열열히 찾아다니고, 애타는 마음으로 뛰어다니고, 매달리는 사람에게 발견 되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마7:8)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내 쪽에서 만나고자 애간장이 탈 때에 상대편에서도 가까이 다가오는 것입니다.
“주여! 내 안에는 지혜를 얻고자 하는 마음, 얻고자 하는 열정이 얼마나 있는지요. 이제부터 눈에 불을 켜고 열정적으로 찾아 헤매게 하옵소서.”
We build people 김성도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