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 친구 할래
“내게는 계략과 참 지식이 있으며 나는 명철이라 내게 능력이 있으므로”(잠8:14)

지혜를 향하여 “내 누이라”고 부르라고 했는데(잠7:4), 저는 여기에서 지혜를 항상 나와 친밀하게 교제하고, 함께 동행하고, 나를 빛나게 만들어 줄 좋은 친구로 삼고 싶습니다.
공자(孔子)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벗이 셋이 있고, 반면에 해로운 벗이 셋이 있다고 했습니다. 도움이 되는 친구는 정직한 벗, 성실한 벗, 지식이 많은 박학(博學)한 벗이라고 했습니다. 반면에 나를 해롭게 하는 친구는 아첨을 잘하는 편벽(便辟)한 벗, 줏대 없이 변해 성실하지 못한 면유불실(面柔不實)한 벗, 말만 떠들고 아첨하는 편녕(便佞)한 벗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는”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내용를 소개하는 것을 보니, 아~~, 지혜를 나의 친구, 절친한 벗으로 꼭 붙잡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① 그에게는 계략이 있기 때문입니다.
‘계략’(計略)이란 단순히 어떤 꾀나 음모를 뜻하기 보다는 미래의 원대한 방책(方策), 즉 신적인 전략, 계획(counsel), 이 땅에 성취하기를 바라는 비전(Vision)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영은 의논함(모략)으로 성취” 된다고 했고(잠20:18),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계획한 것을 반드시 성취할 것이라고 했으니(사46:10), 신적 계략을 소유한다는 것은 큰 축복인 것입니다.
② 그에게는 참 지식이 있습니다.
여기 “참 지식”(יהשׁתו, 투쉬야)이란 잠2:7에 나왔던 ‘완전한 지혜’와 같은 단어로서 ‘유익을 얻게 하는 진보’(an advancement of that which profits)라는 뜻으로 사물의 개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 깨닫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사물과 사건의 외형만 보는 것이 아니라 깊이 내면에 감추어진 보배까지도 발견하는 것을 말합니다(잠2:4).
③ 그에게는 명철이 있습니다.
명철은 분별력, 통찰력으로서 참과 거짓을 분별하고 전체를 조망하여 어떤 것이 바른 것이고 옳은 길인지를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쳐오는 문제들과 사건들 속에서 참된 것을 분별해 내는 능력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④ 그에게는 능력이 있습니다.
여기 “능력‘(strength)을 헬라어 성경에서는 ’이스쿠스‘(ἰσχύς)라고 번역을 하였습니다. 이는 외적인 어떤 힘, 능력을 가리키기보다는 원천적인 능력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신자들이 소유한 능력은 위로부터 임하는 것도 있지만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그 안에서 원천적인 신적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엡6:10).
지략도 있고, 참 지식도 갖추고, 분별력과 원천적인 능력도 있는 친구라면 정말 완벽하다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영원히 이 친구와 동행하고 싶습니다.
“주여! 나에게는 참 친구가 필요합니다. 주님이 나의 지혜, 나의 참 친구가 되어 주옵소서.”
We build people 김성도 목사


